"손흥민, 사우디가 가장 큰 옵션"…"대표팀 주장 사우디 NO" 외침 못 들었나? 英 전문가 이색 주장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계속해서 재계약과 관련된 루머가 흘러 나오는 손흥민에게 또다시 사우디아바리아 이적설이 흘러 나오려 한다.
영국 축구 전문가로 알려진 키스 와이네스가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팟캐스트를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와이네스는 과거 2000년대 애스턴 빌라, 에버턴, 그리고 에버딘 회장을 맡았던 축구계에 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와이네스는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이 가장 큰 옵션일 것"이라며 "토트넘도 사우디아바리아가 가장 큰 돈을 쥐어줄 것이라는 걸 안다. 축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미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 무역 관계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와이네스는 오히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긍정적일 거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와이네스는 "손흥민은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47억원)의 가치를 가진 선수다. 득점을 원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운 계획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주장과 완전히 대치되는 와이네스의 발언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우선 손흥민의 기존 계약 조건에 포함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는데,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26-2027시즌까지 뛸 수 있다.
토트넘이 팀의 레전드인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그간 레전드들을 홀대했던 것처럼 손흥민에게도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선택으로 비춰진다. 손흥민의 나이가 32세라는 점을 생각하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기량이 순식간에 꺾이는, 좋지 않은 시나리오까지 생각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고 재계약을 맺었다가 이도 저도 안 되는 것보다 상황을 지켜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장기 재계약도 사실상 무리다. 손흥민의 나이가 20대라면 가능하겠지만, 32세가 된 선수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는 팀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계 최고의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도, 같은 프리미어리그(PL) 팀인 첼시도 비슷한 정책을 펴고 있다. 레알은 과거 세르히오 라모스와 루카 모드리치 등 팀의 레전드들에게 1년 단기 계약만 제시했다. 첼시도 과거 존 테리나 프랭크 램파드는 물론 최근까지도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에게는 1년 계약만 제안했다.
대신 연봉은 오를 전망이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77억)다. 주급으로 따지면 19만 파운드(약 3억 3200만원). 약간의 주급 인상이 된다면 손흥민의 연봉은 200억을 돌파할 수 있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주장들이 받는 연봉과 얼추 비슷해지는 셈이다.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는 1300만 파운드(약 227억),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248만 파운드(약 218억)를 받는다.
손흥민의 연봉이 인상될 경우 리버풀의 주장 버질 판데이크(114만 파운드, 약 200억)와 비슷한 연봉을 수령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면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6-2017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2021-2022시즌 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나아가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통산 세 번째 리그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10-10 클럽을 3번이나 가입한 선수가 얼마되지 않는다.
웨인 루니가 5회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을 기록했다. 3회는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 첼시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다. 10-10 클럽 가입은 손흥민에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타이틀을 안길 수 있는 찬스였고 결국 해냈다.
손흥민은 또 지난 시즌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토트넘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해 142년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에서 '400경기 클럽'에 가입한 14번째 선수다. 이 부문 최고는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스티브 페리맨(854경기)이며, 10년 이상 토트넘에서 활약한 센터백 게리 마버트(1982∼1998년)가 2위(611경기), 1960∼1970년대에 뛴 팻 제닝스(1964∼1977년·590경기)와 시릴 놀스(1964∼1975년)가 각각 3, 4위다.
다만 1992년 창설된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손흥민의 순위를 3위까지 치솟는다. 1, 2위 역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다.
손흥민 이전에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했던 전 프랑스 축구대표팀 골키퍼 위고 요리스(현 LA FC)가 지난 2012부터 2023년까지 447경기를 뛰어 이 부문 1위다. 역대로 보면 7위다. 이어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다가 지난해 여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 435경기를 뛰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의 순위는 역대로는 10위다.
일단 손흥민보다 역대 출전 순위에서 한 계단 위에 있는 선수는 1955년부터 1965년까지 뛴 수비수 모리스 노먼(13위·411경기)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8경기를 남겨둔 만큼, 올시즌 경신은 어렵지만 여름에 깜짝 이적이 없다면 다음 시즌 초반 노먼을 비롯해 12위 존 프랫(1969∼1980년·415경기), 11위 필 빌(1963∼1975년·420경기)의 기록까진 무난하게 따라잡을 수 있다. 케인의 기록도 충분히 사정권이다.
구단 레전드로 손색없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장기 계약 대신 단기 계약을 밀어 붙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크게 불거지면서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사가는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직후 인터뷰에서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도전을 외치는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바리아는 선택지가 애초에 아니지만, 이적시장은 알다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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