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투어 사상 최초 2주 연속 연장 우승…대상과 상금 1위 질주

정대균 2024. 6.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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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 홀(파5),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의 버디 5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 선수가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한 것은 박현경이 투어 최초다.

박현경은 방송 인터뷰에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니 준우승을 많이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며 "18번 홀 행운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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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 정상
연장 1차전서 최예림 생애 첫 승 저지
2주 연속 연장 우승은 투어 사상 최초
30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버치힐GC에서 끝난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2주 연속 연장 접전 끝에 2연승에 성공한 박현경. KLPGA

마지막 18번 홀(파5),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의 버디 5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리를 예감한 듯 박현경은 양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박현경이 2주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박현경은 30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 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데뷔 7년만에 생애 첫 승에 도전한 최예림(25·대보건설)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최예림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한 선수가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한 것은 박현경이 투어 최초다. 시즌 2연승은 2022년 10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연거푸 우승한 이소미(25·대방건설)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승리로 박현경은 연장전 전적이 4승1패가 됐다. 박현경은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3승, 통산 7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3승은 이예원(21·KB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박현경은 지난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60포인트와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보탠 박현경은 대상 포인트 1위(344점), 상금랭킹 1위(8억8663만1799원)를 질주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박현경은 15번 홀(파4)까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예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었다. 패색이 짙은 가운데 박현경은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홀 50c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 행운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박현경은 정규홀과 연장전에서 나란히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으나 커다란 소나무에 맞고 A컷 러프로 들어 오는 행운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박현경은 방송 인터뷰에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니 준우승을 많이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며 “18번 홀 행운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첫 홀 보기는 오히려 약이 될 것이다고 생각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덕에 볼 히팅 능력이 좋아져 비거리가 늘었다”고 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작년에 비해 한 클럽 가량 비거리가 늘었다.

투어 데뷔 7년만에, 통산 174경기만에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최예림은 마지막 54번째홀인 18번 홀에서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통산 7번째 준우승이다.

최민경(31·지벤트)과 이제영(23·새마을금고)이 공동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입상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21·삼천리)는 공동 8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

평창=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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