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사이트에 뜬 LG폰, 400만원까지 뛰었다…무슨 일?

이소진 2024. 6. 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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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가 마지막으로 공개했던 롤러블폰에 대한 관심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중고 거래가가 최대 400만원에 달한다.

이전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기술에 시장의 기대가 컸지만 2021년 4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 확정하며 롤러블폰도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한정 수량 생산되어 임원진, 투자자, 일부 개발자에게 기념품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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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업 철수 전 수백 대 제작해 기념 배부
삼성전자, 이르면 내년 롤러블폰 선보일 수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가 마지막으로 공개했던 롤러블폰에 대한 관심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중고 거래가가 최대 400만원에 달한다.

30일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 LG전자가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만든 롤러블폰을 구매하고 싶다는 글을 볼 수 있었다.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적다 보니 구매 가격은 200만원부터 400만원까지 다양했다.

LG전자가 'CES 2021'에서 짧은 영상으로 선보인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 [사진=LG전자]

LG전자의 롤러블폰은 2021년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최초로 시제품이 영상 공개된 제품이다. 소개 영상 속 'LG롤러블'은 버튼을 부르면 화면이 커지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작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크기는 최소 6.8인치에서 7.4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전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기술에 시장의 기대가 컸지만 2021년 4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 확정하며 롤러블폰도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1995년 사업 시작 후 무려 26년 만의 철수였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한정 수량 생산되어 임원진, 투자자, 일부 개발자에게 기념품으로 전해졌다. 연구원들이 1000여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립해 마지막으로 생산한 것들로 그 수는 수백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사업을 철수한 지 4년이 지났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기기를 반으로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은 시장에 자리를 잡았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디스플레이가 말리는 형태의 롤러블폰을 출시한 기업은 없다.

그렇기에 더욱 LG롤러블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소비자가 많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롤러블폰을 구하는 수많은 글들도 이러한 아쉬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롤러블폰의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롤러블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이르면 내년께 롤러블폰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아이폰이 폴더블폰을 내놓을 때쯤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으로 맞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롤러블 전자장치'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보다 더 어려운 내구성 및 비싼 가격으로 롤러블폰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며 "그럼에도 폴더블폰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내년쯤에는 롤러블폰 출시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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