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넘어 예능까지…콘텐츠 파고드는 샤머니즘 [D:이슈]

장수정 2024. 6. 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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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로 관객들을 만나며 비주류에서 주류 장르로 거듭난 오컬트가 예능, 교양프로그램까지 파고들었다.

MZ 전술가들이 모여 운명의 짝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부터 샤머니즘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까지.

청춘들이 모여 자신들의 짝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 장르가 된 가운데, 점술가를 주인공으로 '운명'의 의미를 고찰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연애와의 결합을 보여준 '신들린 연애'는 물론, 영화 '핸섬가이즈'는 코믹 오컬트라는 색다른 시도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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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점술가들 나선 연애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
샤머니즘 밀착 취재한 '샤먼: 귀신전'
예능·다큐의 소재가 된 샤머니즘

영화, 드라마로 관객들을 만나며 비주류에서 주류 장르로 거듭난 오컬트가 예능, 교양프로그램까지 파고들었다. MZ 전술가들이 모여 운명의 짝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부터 샤머니즘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까지. 초자연적인 현상을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8명의 MZ 점술가들이 운명의 상대를 찾는 SBS ‘신들린 연애’는 연애와 샤머니즘을 접목했다. 청춘들이 모여 자신들의 짝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 장르가 된 가운데, 점술가를 주인공으로 ‘운명’의 의미를 고찰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넷플릭스, SBS

수학과 출신 역술가, 무당도 감탄한 타로 능력자, 퇴마 전문 무당 등 분야별 각양각색의 젊은 점술가들이 등장해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데이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남의 운명이 아닌,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는 점술가들의 모습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운명과 끌림 사이 그들의 선택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유발하는 여느 영화, 드라마와는 활용법이 다르지만, 점술가들이 조성하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신들린 연애’만의 개성이 되기도 한다.

추리 예능에서도 샤머니즘이 소재가 됐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수사단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에서는 악마를 숭배하는 사이비 집단의 이야기를 통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외에도 잠수함에서 벌어진 기이한 일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크리처가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등 오컬트적인 장치를 적극 활용해 ‘모험’의 재미를 강화한 것이 ‘미스터리 수사단’의 장점이 되고 있다.

여기에 귀(鬼)/신(神) 현상으로 고통받는 실제 사례자와 무속인의 의식 과정을 따라가 보는 티빙 오리지널 다큐 ‘샤먼: 귀신전’도 오는 7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공포물로 오싹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영화 ‘파묘’의 흥행 이후 오컬트가 대중적인 장르로 거듭나고 있다. 앞서도 영화 ‘검은사제들’, ‘사바하’ 등이 관객들을 만났지만, ‘파묘’는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오컬트 영화가 대중성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에 ‘파묘’ 속 MZ 무당 화림(김고은 분)의 서사를 통해 샤머니즘에 ‘힙한’ 감성을 덧입혔고, 점집을 찾는 청년들의 높아지는 수요와 맞물려 샤머니즘이 자연스럽게 콘텐츠에도 침투를 하고 있다. 연애와의 결합을 보여준 ‘신들린 연애’는 물론, 영화 ‘핸섬가이즈’는 코믹 오컬트라는 색다른 시도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물론 예능, 다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파고드는 샤머니즘에 대한 우려 지점도 없지는 않다. 특히 ‘신들린 연애’는 점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극적인 흥미를 유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특히 지상파에서 미신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에 ‘신들린 연애’는 ‘교양’으로 장르를 분류해 생각해 볼 만한 메시지를 담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김재원 CP는 “우리 역사 속에 늘 있는 것이 점쟁이라고 여겼다. 미래를 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금기라기보다 인간으로서 딜레마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할만한 이야기라고 여겼다”라고 말했다. 이은솔 PD 또한 “(결과, 미래를) 맞추는 모습만 나오는 건 아니다. 딜레마에 대한 기획이기 때문에 끌리는 사람은 이쪽인데, 맞추는 사람은 이쪽일 수도 있다. 그때 선택의 문제가 다가오게 된다. 알면서도 안 되는 감정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 앞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신들린 연애’만의 메시지와 재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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