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럽다’는 말까지 나오자...크래프톤 ‘백기’ 들었다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6. 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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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컬래버 관련 보상책 지원 나서
뉴진스 컬래버 관련 발생한 문제에 대해 배틀그라운드 운영진이 사과문을 올렸다. (크래프톤 제공)
게임 이용자와 뉴진스 팬덤 양쪽의 공분을 샀던 배틀그라운드의 ‘뉴진스 컬래버’ 사태 해결을 위해 게임사 크래프톤이 행동에 나섰다. 게임 이용자를 위한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 ‘뉴진스럽다’는 신조어까지 나오며, 아티스트와 배틀그라운드의 이미지가 실추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최근 어도어와 손잡고 뉴진스 컬래버 아이템을 선보였다. 뉴진스 스킨은 물론 캐릭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처음에는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곧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맞닥뜨렸다. 바로 뉴진스 캐릭터의 ‘성적 대상화’다. 일부 유저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캐릭터의 옷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게임이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이 선정성이 강한 옷을 입히고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뉴진스 팬덤과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을 인지한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대응책을 내놨다. 일부 커스터마이징(꾸미기) 기능에 제한을 뒀다.

그러자 이번에는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분노가 터져나왔다. 많은 돈을 들여 캐릭터 스킨을 샀는데,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된 탓이다. 게임 이용자를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회사의 태도에 다수의 이용자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실속이 없다는 뜻의 ‘뉴진스럽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아티스트 이미지까지 실추한 것이다.

결국 배틀그라운드 운영진은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지난 6월 20일에 안내드렸던 PUBG × 뉴진스 캐릭터 착용 아이템 관련 게임 내 조치에 대해, 이미 판매된 상품에 대한 사후 스펙 변경이 발생하게 된 점, 그리고 안내 이후 플레이어분들이 느끼셨을 오명과 피해를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지를 통해서 인게임 변경 사항과 그에 따른 보상, 환급 대응안에 대해 안내드리고자 한다”며 환불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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