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인만 단속하냐"…제주 무단횡단 잡고보니 30%는 한국인
9명 잡았는데 5명은 중국인…4명은?

이날 단속은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사거리에서부터 그랜드호텔 사거리까지 약 420m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 지역은 횡단보도 13개가 있지만, 중국인에 인기 있는 유명 잡화점과 내국인이 선호하는 쇼핑거리가 양방향에 있어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많다. 경찰은 중국어와 손짓 등을 섞어가며 단속 활동을 했다. “부야우 헝추안마루”(무단횡단하지 마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1시간 30분 동안 9명을 적발했다. 무단횡단 6명, 담배꽁초 투기 1명, 중앙선 침범 1명, 헬멧 미착용 1명 등이었다. 9명 중 5명은 중국인 관광객, 4명은 내국인이었다.

이날 오후 7시 35분쯤 한 중국인 관광객 커플은 경찰관 2명을 앞에 두고 무단횡단을 시도했다. 양옆으로 50m 이내에 횡단보도 2개가 있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무단횡단을 한 중국인 A(29)는 뒤따른 단속 경찰관에게 “무단횡단이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며 “중국 공안은 무단횡단해도 범칙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다. A는 근처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현장에서 범칙금을 납부했다.
“부끄럽다” 내국인 질서 의식도 도마

하지만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내국인도 마찬가지였다. 적발된 내국인 4명도 범칙금을 내게 됐다. 내국인 C씨(67)는 이날 오후 7시 19분쯤 4차선 차도를 가로질러 뛰어가다 이날 첫 단속 대상이 됐다. 이 밖에 이륜차 헬멧 미착용, 중앙선 침범 등을 한 내국인이 범칙금을 내게 됐다. 인근 상인 현모(50)씨는 “무단횡단을 하는 중국인이 많아 문제지만, 질서를 지키지 않는 내국인도 부지기수”라며 “내국인이 잘 지켜야 외국인들도 따를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무단횡단 70% 외국인...30%는 내국인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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