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호위무사' 데려오기 힘드네…뮌헨, 팔리냐 두고 풀럼 '최후통첩'→"681억 이상 NO!"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주앙 팔리냐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풀럼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주앙 팔리냐에 대해 마지막 제안을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1995년생 포르투갈 미드필더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6번 미드필더이다. 키 190cm 훌륭한 신체조건과 넓은 커버 범위 그리고 준수한 볼 배급 능력을 갖춘 그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뮌헨 이적이 임박했던 선수였다.
당시 풀럼은 적절한 이적료와 대체자를 구할 수 있다면 핵심 선수이지만 뮌헨에 팔리냐를 보낼 의향이 있음을 드러내며 메디컬 테스트까지 허락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단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팔리냐는 독일로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구단의 최종 승인만 기다렸다.
팔리냐가 정식으로 뮌헨 선수가 되는 순간만을 오매불망하고 있는 가운데 돌연 풀럼이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이적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팔리냐 영입은 무산됐다.
팔리냐는 2차 메디컬 테스트와 뮌헨 유니폼 촬영까지 마치면서 이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거래가 무산됨에 따라 다시 풀럼으로 돌아가게 됐다. 풀럼이 거래를 중단시킨 이유에 대해 당시 현지 매체들은 풀럼이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됐으면 풀럼은 뮌헨으로부터 기본 이적료 5800만 유로(약 825억원) 거액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이 돈으로 풀럼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 홋스퍼),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대체자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풀럼은 구단과 선수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적절한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풀럼은 거래를 중단시키면서 팔리냐에게 복귀 명령을 내렸다. 독일 빏트에 의하면 당시 팔리냐는 큰 충격을 받아 눈물까지 흘렸다.
고대하던 뮌헨 이적이 불발된 팔리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소속팀에 집중하면서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그는 39경기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풀럼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팔리냐가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자 뮌헨은 이번 여름 다시 영입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팔리냐도 여전히 뮌헨행을 열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료를 두고 뮌헨과 풀럼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뮌헨은 이미 제안을 두 번이나 풀럼에 보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뮌헨의 첫 번째 제안은 3500만 유로(약 51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풀럼이 이를 거절하면서 두 번째 제안으로 이전보다 상향된 4500만 유로(약 667억원)를 제의했다.
그러나 뮌헨의 두 번째 제안도 풀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독일 유력지 빌트는 "풀럼은 지난여름 합의된 이적료인 5800만 유로(약 860억 원)에 옵션 900만 유로(약 130억 원)보다 적은 금액을 수락할 의사가 없다"라고 전한 바 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뮌헨은 풀럼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거나 구단 측을 설득하기 보다 최후통첩을 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팔리냐 이적료로 4500~4600만 유로(약 666~681억원)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뮌헨 입장에서 이는 마지막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풀럼이 협상 마무리를 위해 팔리냐 측에 어떤 요구를 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라며 "모든 당사자들은 여전히 클럽들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뮌헨과 팔리냐 간의 개인적인 조건은 모두 합의됐다"라며 "그들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뮌헨은 현재 이적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미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면서 수비진을 보강했다.
만약 수비진 보호 능력이 뛰어난 팔리냐까지 더해진다면 김민재를 비롯해 뮌헨 수비수들은 보다 더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여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2023-24시즌 전반기에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후반기에 더리히트와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벤치를 지켰다. 가끔 선발로 출전하긴 했지만 부진한 활약을 펼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SSC나폴리에서 뛸 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하던 김민재가 뮌헨에서 고전한 이유로 6번 미드필더의 차이가 거론됐다.
김민재는 평소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 위치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나폴리 시절엔 6번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등이 밑으로 내려가 빈 공간을 메꿨는데, 뮌헨에선 이러한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는 분석이다.
그렇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 가담이 매우 잘하기로 유명한 팔리냐 영입은 김민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에 의하면 팔리냐는 지난 2022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후 태클과 가로채기 횟수(392회)가 그 어느 선수보다도 많을 정도로 수비 가담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이다.
뮌헨이 팔리냐 영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최후통첩이 통하면서 김민재를 포함해 수비진을 보호해줄 새로운 6번 미드필더가 클럽에 합류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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