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잘 있어'…더리흐트, 맨유 합류 가능성 '급부상'→브랜스웨이트와 '철벽 수비' 만드나?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난항을 겪고 있는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영입을 잠시 멈추고 마테이스 더리흐트(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의 마테이스 더리흐트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더 리흐트는 어렸을 때부터 자국 리그 명문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떠올랐따. 2016년 불과 16살에 아약스 1군에 데뷔한 더 리흐트는 데뷔 첫 시즌 리그 1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9경기 등 적지 않은 경기를 뛰며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특히 2018-19시즌엔 현 맨유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가면서 대회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떠난 더리흐트는 2022년부터 뮌헨에서 뛰기 시작했다.
뮌헨에서 2년을 보낸 더리히트는 현재 이적 허용 대상 중 한 명이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뮌헨은 이번 여름 더리흐트를 포함해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쥬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까지 선수 6명의 이적 제안을 듣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와 함께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뮌헨은 이번 여름 수비진을 개편 중이다. 이미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됐고,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독일 수비수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도 현재 뮌헨 이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백 보강으로 인해 더리흐트가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마침 수비 보강을 원하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옛 제자이기도 한 더리흐트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맨유는 마테이스 더리흐트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며 "더리흐트는 맨유의 수비 보강 노력이 강화되면서 점점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클럽 간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적이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더리흐트가 맨유의 구체적인 타깃으로 떠올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의하면 더리흐트가 맨유 타깃이 급부상한 이유는 그가 텐 하흐 감독의 제자인 것도 있지만 본래 영입 1순위로 삼았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이적료가 너무 비싸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수비 보강을 위해 2002년생 잉글랜드와 에버턴 센터백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주전급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브랜스웨이트는 2023-24시즌 에버턴에서 리그 38경기 중 3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면서 에버턴과 잉글랜드 수비을 이끌어 갈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스웨이트의 성장세는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국적의 왼발 센터백이라는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라는 점, 195cm라는 큰 키로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인다는 점, 태클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도 매력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맨유와 브랜스웨이트는 개인 합의를 마치면서 영입에 청신호를 켰다. 영국 타임즈에 의하면 브랜스웨이트는 맨유와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6371만원) 상당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텔레그래프도 "브랜스웨이트는 이미 맨유와 개인적인 조건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구단 간의 협상에서 제동이 걸렸다. 맨유는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에버턴이 공식 제안을 전달했지만, 그들이 제시한 이적료는 에버턴이 요구하는 금액에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브랜스웨이트는 맨유와 개인적인 조건에 동의했지만 에버턴이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라며 "맨유는 브랜스웨이트 이적료로 최대 4300만 파운드(약 755억원)에 달하는 오프닝 비드를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맨유는 현재 기본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615억원)와 옵션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진 입찰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접근을 했다"라며 "그러나 에버턴은 이 제안을 조롱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에버턴이 책정한 브랜스웨이트 이적료는 무려 7000만 파운드(약 1228억원)이다.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맨유가 제시한 브랜스웨이트 이적료와 에버턴이 원하는 금액 간의 격차가 커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랜스웨이트 영입에 제동이 걸린 맨유는 일단 더리흐트 영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더리흐트는 뮌헨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잠재적인 이적료는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와 같은 옵션보다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리흐트 영입은 브랜스웨이트 영입과는 무관하다"라며 더리흐트는 브랜스웨이트의 차선책이 아니며 맨유가 이번 여름 두 선수 모두 영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이미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번 여름 더리흐트를 내보내기로 결정했기에 맨유가 뮌헨 요구 조건만 충족시키면 이적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가 세계적인 수비수 더리흐트를 품으면서 목표인 수비 강화를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Utd Forever7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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