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슈퍼스타가 승격팀 입단을 위해 방문면접까지? 바란, '파브레가스 페로몬'에 취했다

김정용 기자 2024. 6. 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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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매력을 본 스타급 선수들이 제발로 상대적 약팀에 합류하는 현상을 보고 페로몬에 빗대는 경우가 있다.

이미 승격팀 영입치고는 훌륭한 이탈리아 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벨로티와 계약했다.'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최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마친 프랑스 대표 출신 센터백 라파엘 바란은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지만 거액의 돈보다는 코모의 잔류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꼈다.

바란은 코모를 방문해 파브레가스 코치와도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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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코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감독의 매력을 본 스타급 선수들이 제발로 상대적 약팀에 합류하는 현상을 보고 페로몬에 빗대는 경우가 있다.


올여름 유럽축구계에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수석코치의 페로몬이 심상찮다. 파브레가스 코치는 감독 자격증이 없지만 지난 시즌 코모가 이탈리아 세리에B(2부)에서 승격할 때 사실상 감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격을 맞아 스타 선수들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승격팀 영입치고는 훌륭한 이탈리아 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벨로티와 계약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최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마친 프랑스 대표 출신 센터백 라파엘 바란은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지만 거액의 돈보다는 코모의 잔류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협상도 할 겸 다음주 이탈리아 코모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도시와 훈련시설을 둘러보고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적을 저울질하는 선수가 해당 구단을 슬쩍 방문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보통 유망주가 빅 리그로 이적할 때의 일이다. 자신의 창창한 앞날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훈련시설 등을 둘러보고, 구단과 밀약을 맺어두기도 한다. 반면 바란처럼 거액을 수령할 수 있는 검증된 FA는 보통 연봉 협상에 따라 움직인다. 시설을 둘러보는 것부터 이미 코가 꿴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흔한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코모로 합류할 경우, 중동에서 받을 수 있는 거액연봉에 턱없이 못미치는 급여를 수령해야 한다. 연봉은 맨유 시절보다도 깎일 수밖에 없다. 바란은 코모를 방문해 파브레가스 코치와도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라파엘 바란(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바란(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란은 아직 31세에 불과해 여전한 월드클래스 기량을 기대할 수 있는 센터백이다. 3년 전 레알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몸값 4,000만 유로(약 592억 원)를 기록했지만, 3년 동안 잦은 부상으로 꼭 필요할 때마다 자리를 비우자 맨유는 고액연봉자 바란을 내보내기로 하고 이적료 손해도 감수했다. 맨유에서는 줄곧 아쉬웠지만 레알 시절에는 훨씬 건강한 시기를 보내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에 일조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93경기 5골을 기록한 뒤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A매치 데이마다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파브레가스 코치는 선수 시절 아스널의 간판스타로 명성을 쌓았다. 2003년 16세 나이로 아스널에서 데뷔해 곧장 주전자리를 차지하며 천재 미드필더로 큰 화제를 모았다. 8년간 아스널에서 활약한 뒤 친정팀 바르셀로나, 첼시까지 기량을 유지했다. 이후 AS모나코를 거쳐 코모에서 뛴 뒤 지난해 은퇴했다. 은퇴 직후 코모 코치직을 맡았고, 지난 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잠시 담당한 뒤 1군 코치로 보직을 바꿔 '고스트 감독왕'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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