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레전드 ‘정용환 동상’ 세울 분?… 건립기금 마련 호프데이 연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4. 6.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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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축제 때와는 다른 제법 값비싼(?) 호프데이가 열린다.

호프데이에서 번 수익금은 한국 국대 축구 레전드 수비수 고 정용환의 동상을 건립하는 데 전액 쓰일 예정이다.

장학회는 이 호프데이를 '부산 축구의 전설 정용환 선수 동상 건립 기금 마련 일일호프'라고 이름을 붙였다.

3만원짜리 호프데이 입장료는 정용환 동상의 일부로 환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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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일 오후 4~10시 부산 사학연금웨딩홀서
정용환축구꿈나무장학회, 기장군에 건립계획

여느 축제 때와는 다른 제법 값비싼(?) 호프데이가 열린다. 무한리필이라지만 입장료 3만원에 곤드레 취기 즐기는 ‘술고래’가 아니면 바가지요금으로 들릴 법한 행사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그냥 한잔만 마시고 나와도 아깝지 않은 호프데이다. 중식 안주도 즐비하다. 안주를 대는 사람들은 재료비를 뽑아가지도 않는다. 그들도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정용환축구꿈나무장학회(회장 송춘열)가 펼치는 ‘일일호프’가 오는 7월 2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부산 부산진구 사학연금웨딩홀에서 많은 이를 향해 손짓한다.

호프데이에서 번 수익금은 한국 국대 축구 레전드 수비수 고 정용환의 동상을 건립하는 데 전액 쓰일 예정이다. 장학회는 이 호프데이를 ‘부산 축구의 전설 정용환 선수 동상 건립 기금 마련 일일호프’라고 이름을 붙였다.

80~90년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그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간 뒤 팬클럽 회원들이 그의 꿈을 대신해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후원해오다 이제 그를 부산의 한 스포츠파크에 세워놓기로 했다.

고 정용환 선수와 동년배인 송춘열 씨는 생전 그의 찐팬으로 팬클럽 회장을 맡았다가 이제 그를 대신해 유소년 축구 후원사업을 이끄는 장학회 회장까지 맡았다.

동상은 정용환 선수의 고향인 기장군에 건립될 예정이다. 3만원짜리 호프데이 입장료는 정용환 동상의 일부로 환원된다.

박행수 장학회 사무국장은 “다수가 중식당 등 요식업을 운영하는 장학회원들이 저마다 기부한 재료와 재능으로 이날 호프데이 행사를 치른다”며, “정용환 선수의 생전 꿈처럼 우리들의 소망이 꿈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소년 꿈나무를 육성하고자 동분서주했던 스타가 동상으로 서서 그 꿈을 이루는지 바라봐주길 그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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