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쥐었다 폈다 10초에 20회 이상 못하면… 치명적인 ‘이 질환’ 위험

임민영 기자 2024. 6.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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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거나 젓가락질이 어려워졌다면 '경추척수증'의 신호일 수 있다.

경추척수증은 경추(목뼈) 속 척수(뇌와 연결된 중추신경계)가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아 신경 세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경추척수증이 있으면 초기에는 목과 어깨, 손, 팔 등에서 통증과 저림이 느껴진다.

경추척수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목 아랫부분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지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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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척수증이 있으면 10초 안에 주먹을 20회 이상 빠르게 쥐었다가 피는 것이 힘들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거나 젓가락질이 어려워졌다면 ‘경추척수증’의 신호일 수 있다. 단순 목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데, 방치하면 사지마비까지 유발할 위험이 있다. 경추척수증에 대해 알아봤다.

경추척수증은 경추(목뼈) 속 척수(뇌와 연결된 중추신경계)가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아 신경 세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경추척수증이 있으면 초기에는 목과 어깨, 손, 팔 등에서 통증과 저림이 느껴진다. 그리고 손발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젓가락질이 어려워지거나 ▲셔츠 단추를 잠그기 힘들거나 ▲물건을 쉽게 놓치고 ▲글씨체가 변하는 등 손으로 정교한 동작을 하기 힘들어진다.

경추척수증은 척수를 압박하는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다. ▲목뼈의 퇴행성 변화 ▲큰 목디스크 ▲목뼈에 있는 후종인대가 골화되어 두꺼워지며 척수를 압박하는 후종인대골화증 ▲황색인대가 골화돼 두꺼워지며 척수를 압박하는 황색인대골화증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경추척수증은 주로 60~70대 노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경추척수증은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손과 발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 치료 여부와 방법을 정하는데, 약물이나 물리치료로는 효과가 미미해 수술을 하는 편이다. 수술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경추척수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보니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쉽다. 경추척수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목 아랫부분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지 보는 것이다. 경추척수증은 신경이 압박되는 목 아래쪽에서만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뇌경색, 파킨슨병 등 뇌와 연관된 다른 신경질환들은 얼굴 등 목 윗부분에서도 동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주먹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경추척수증인지 알 수 있다. 만약 10초 안에 20회 이상 시행할 수 없거나, 손가락을 펴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다가 아예 펴지 못한다면 경추척수증을 의심해야 한다. 물론 증상만으로 질환 여부를 구별할 수는 없지만,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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