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이 국대 희망이라니…최악의 잉글랜드, 왜 이러나? 선택지가 없다

김환 기자 2024. 6. 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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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상황이 처참하다.

2005년생 유망주 코비 마이누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잉글랜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의 3선에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마이누를 기용하지 않았는데, 이제 그 고집을 꺾을 생각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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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상황이 처참하다. 2005년생 유망주 코비 마이누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잉글랜드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아우프샬케 아레나에서 슬로바키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C조 1위, 슬로바키아는 E조 3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토너먼트에 올랐다.

조별예선은 패배해도 기회가 있었지만, 토너먼트는 패배가 곧 탈락인 살얼음판이다.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잉글랜드의 고민은 필 포든의 부재도, 루크 쇼의 부상도 아니다. 잉글랜드의 이번 대회 최대 난제는 바로 본인들의 경기력.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불안한 경기력으로 간신히 승리한 잉글랜드는 이어진 두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끝에 연달아 무승부를 거뒀다. 초호화 스쿼드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경기력은 잉글랜드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려면 16강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큰 변화를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슬로바키아전에도 조별예선과 비슷한 선발 명단, 그리고 비슷한 전술을 들고 나올 거라는 예상이다.

다만 한 가지 변화가 예상되는 건 마이누의 선발 기용이다. 맨유 소속 미드필더인 2005년생 유망주 마이누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유로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의 3선에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마이누를 기용하지 않았는데, 이제 그 고집을 꺾을 생각인 모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것을 꺼릴 가능성이 크지만, 마이누를 선발로 내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슬로베니아와의 조별예선 3차전 후반전에 뛰어난 활약을 보인 마이누는 코너 갤러거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 역시 "마이누가 슬로바키아전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면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갤러거, 그리고 마이누의 경기력을 평균화해 90분을 기준으로 이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을 예상한 자료를 공개했다.

매체는 "마이누는 패스 성공과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 횟수가 알렉산더-아놀드와 거의 동일했다. 또한 그는 알렉산더-아놀드보다 두 배 많은 태클을 성공시켰고, 갤러거보다도 더 많은 태클에 성공했다. 마이누는 평균적으로 알렉산더-아놀드보다 더 적은 슛을 시도했으나 정확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자료를 설명했다.

또한 자료 기준으로 마이누는 갤러거보다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터치 횟수도 많고, 빌드업에도 더 많이 관여하는 선수이자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높았다. 잉글랜드의 3선이 부진한 가운데 마이누가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역시 슬로베니아전이 끝난 이후 마이누의 활약에 대해 "마이누는 경기에 정말 좋은 영향을 미쳤고, 공을 잘 다뤘다"라는 호평을 내렸다.

다만 2005년생이 선배들을 대신해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 현실은 암담하다.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가 열릴 때마다 초호화 선수단을 데리고 우승에 도전하지만, 정작 최근 대회 중우승에 가까웠던 건 유로 2020가 유일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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