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오명 벗을 수 있을까…올림픽 한 달 앞둔 센강 수질, '심각'

김은하 2024. 6. 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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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센강 수질 오염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시는 오는 7월 센강의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리시는 일주일 뒤 다시 센강 수질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파리올림픽과 관련해 센강 수질 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23일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곳에서 수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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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농도, 허용치 4배 높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센강 수질 오염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은 파리 시장실에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검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검사에서는 분변 물질의 주요 지표인 대장균 수치가 스포츠 연맹에서 정한 상한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국제 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당 1000개, 장구균 100㎖당 400개 미만이다.

사진은 최근 잦은 비로 흙탕물이 된 센강. [사진출처=연합뉴스]

당초 센강은 올림픽 오픈워터 수영 및 철인 3종 경기에 활용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릴 예정인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장구균 농도가 100㎖당 1000개를 초과했다. 대장균 농도도 허용치의 4배 가까이 높았다.

파리시는 오는 7월 센강의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불리한 수문학적 조건과 적은 일조량, 평균을 밑도는 기온, 상류 오염 등으로 수질이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에 역사에 남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렸고, 6월에도 강수량이 많았다. 수위가 높아지면 대장균, 장구균이 늘어난다"며 "올해 7월에 예전처럼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줄어들면 센강 수질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파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센 강의 제방 위까지 물이 불어나고 있다. 측정치에 따르면 센강의 수위는 평균 여름철 수위의 4~5배가량으로 높아진 상태다.

28일 프랑스 파리 센강 모습. [사진출처=AP/연합뉴스]

파리시는 일주일 뒤 다시 센강 수질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파리올림픽과 관련해 센강 수질 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23일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곳에서 수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프랑스에서는 ‘센 강에서 똥을 싸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정부가 센 강을 경기장으로 쓰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이면서도 정작 파리 시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난 등 문제는 무시하고 있음을 피력하기 위해서다. 예정됐던 테스트 이벤트는 센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취소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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