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릴 때 됐는데" 자신감 잃었던 5월 MVP, 에이스 위력 되찾았다 [잠실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6. 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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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춤했던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 다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특히 한 경기 제외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인 곽빈은 압도적인 점수로 5월 월간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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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주춤했던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 다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곽빈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을 올렸다. 최고 155km/h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 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곽빈은 지난 5월 완벽한 한 달을 보냈다. 5경기 등판해 30⅓이닝을 소화, 패전 없이 4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 경기 제외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인 곽빈은 압도적인 점수로 5월 월간 MVP를 차지했다. 두산의 국내 투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로 약 8년 만이다.

6월 첫 경기였던 5일 창원 NC전에서도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5⅓이닝 6실점,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을 휴식하고 돌아온 곽빈은 이날 완벽투를 펼치며 온몸으로 '돌아왔다' 외쳤다. 82구로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물집이 배기고 점수 차도 컸던 만큼 다음 경기를 위해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경기 후 곽빈은 "사실 몸도 지치고 멘탈적인 부분도 많이 지쳤었는데, 그래도 한번 해보자고 생각하고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감독님이 후반기를 위해 지금 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수긍을 했다"면서 "휴식 전보다 확실히 힘이 붙은 상태였다"고 돌아봤다.

쉬는 동안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체력을 비축했다. 곽빈은 "캠프 때보다 6kg가 빠져 있더라. 이렇게 빠진 적은 처음이었다. 계속 엄청 먹었다. 항상 고기를 먹었고, 원래 야식을 잘 안 먹는데 일부러 야식도 먹어 보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다 챙겨 먹었다. 다 회복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하자 곽빈은 "부담도 당연히 있었다. 팀에서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는 그런 것도 있고, 5월에 엄청 좋지 않았나. 그때는 '이제 분명 털릴 때가 됐는데' 생각하다 계속 안 좋아지니까 어떤 공을 던져도자신이 없었다. 계속 맞을 것 같고, 구위로 못 누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곽빈은 "이천에 오시는 심리 선생님이 오시는데 따로 시간을 잡았고, 또 김상진 코치님, 권명철 코치님과 조웅천 코치님께서 좋은 말을 해주셨던 게 컸다. 잡생각이 많았는데, 어떻게 해야 잡생각이 안 나는지를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제 곧 마무리되는 전반기, 곽빈은 많으면 한 번의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곽빈은 "사실 내가 해보겠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물 흐르듯이 하고 싶다. 나는 멘탈 관리만 잘하면서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한결 편안해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 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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