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무승' 전북과 '6위 도약' FC서울 격돌, 누가 웃을까
[곽성호 기자]
▲ 지난 4월 20일, 서울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던 FC서울과 전북 현대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리그에서 6경기 무승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 현대가 2연승을 질주하며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FC서울을 홈으로 부른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홈 팀 전북은 3승 7무 9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원정팀 서울은 6승 6무 7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서울을 압도하고 있다. 총 102번의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41승 28무 33패로 전북이 우세한 전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2017년부터 전북은 서울전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웃고 있다. 21경기 연속 서울에 승점을 가져온 전북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3으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일궈낸 바가 있다.
'징크스' 깰 적기 잡은 서울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전북
전북전 징크스가 서울을 괴롭히고 있는 가운데 완벽하게 깰 적기를 잡았다. 이번 시즌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던 서울은 최준, 류재문, 강상우 등 리그 정상급 자원을 수혈, 반전에 나섰지만 출발은 아쉬웠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친 서울은 홈에서 충격의 5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부진을 거듭하던 가운데 서울은 지난 18라운드 수원FC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성용, 조영욱, 김주성 등 핵심 자원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졌던 서울이었으나 홈에서 무려 3골을 퍼부으며 길었던 홈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 직전 강원과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FC서울 제시 린가드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분위기를 이어가며 징크스를 깨고 싶은 서울을 홈에서 마주하는 전북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이번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무승을 기록하며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던 전북은 김두현 감독을 선임,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다.
김 감독 선임 후 펼쳐진 공식전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전북은 결국 10위까지 끌어올렸던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부임 후 계속해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김 감독이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2위 포항과의 결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웃었지만 이내 빠르게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비록 승점 1점에 그쳤던 전북이었지만 과정은 고무적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 급하게 수혈된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은 녹슬지 않는 실력을 선보였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골에 그쳤던 티아고가 드디어 홈에서 2호 골을 기록하며 웃었다. 서울전 무패행진 징크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이들의 활약이 이어져야만 한다.
서울의 창과 전북의 녹슨 방패, 승자는?
결국 양 팀은 승점 3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야만 한다. 서울은 물오른 공격력을 확실하게 활용해야 승점 3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리며 리그 최다 득점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웃고 있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윌리안을 내세워 전북 골문을 노리고 있다.
▲ 전북 현대는 서울전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에 더해 직전 경기 데뷔골을 터뜨린 린가드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서울은 전북의 녹슨 방패를 뚫을 채비를 마쳤다. 전북은 이런 강력한 서울의 공격력을 막아내야만 한다.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31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전북은 지난해 최소 실점 팀(35점)이라는 명색에 무색하게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에 더해 핵심 수비수 박진섭은 기초 군사 훈련으로 홍정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뒷받침해야 하는 자원들의 활약이 아쉬운 전북이다. 결국 이런 공백을 이겨내야 승점 3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
위기에 빠진 전북과 징크스 격파와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서울이 만났다. 과연 무더운 초여름날의 저녁, 시원한 승점 3점을 가져올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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