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캉스’ 떠나는 남편에게, 이 기사 보여주세요

최지우 기자 2024. 6.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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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바캉스가 합쳐진 '화캉스'라는 신조어가 있다.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변비라고 응답한 사람은 정상인보다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 3.2분 더 길었다.

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이 들고 화장실에 평소보다 오래 머무른다면 변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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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치핵이나 치질 등 항문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실과 바캉스가 합쳐진 ‘화캉스’라는 신조어가 있다. 화장실에 가서 짧게는 30분, 길면 한 시간씩 머무르며 휴식을 즐긴다는 의미다. 회사 근무 중에 몰래 화장실에서 쉬거나, 집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오래 보는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이렇듯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게 마음은 편하게 해줄지 몰라도 몸에는 해롭다.

◇치핵·치질 위험
배변 욕구가 없는데도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항문질환을 유발·악화할 수 있다. 변기에 앉아 있으면 장과 항문에 압력이 가해지는데, 이를 오랜 시간 반복하면 이런 자극에 둔감해질 수 있다. 항문의 모세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면 혈액이 몰려 치핵이나 치질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변을 지나치게 오래 보는 습관 또한 항문을 노화시켜 치핵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변비 가능성도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게 변비의 신호일 때도 있다.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변비라고 응답한 사람은 정상인보다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 3.2분 더 길었다.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하는 비율도 4.5%p 더 높았다. 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이 들고 화장실에 평소보다 오래 머무른다면 변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10분 이내로 배변 해결하기
가급적 배변 욕구가 있을 때만 변기에 앉아있고 변기에 앉아있을 땐 배변활동에만 집중해야 한다.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있지 않도록 주의하자. 변기에 오래 앉아있으면 혈액 순환이 저하돼 배변 운동이 원활해지지 못한다. 서울송도병원 황도연 병원장은 이전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치질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며 “변기는 가운데가 뚫려 있어 일반 의자에 앉아있을 때보다 항문에 더 많은 하중이 가해져 항문질환을 악화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가급적 배변은 5~10분 이내로 해결하고, 변기에서 바로 일어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약 치질이나 치핵 등 항문질환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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