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거리는 치아 드러내더니…700만뷰 터진 리사 'Y3K 스타일'

황지영 2024. 6.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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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리사가 지난 28일 '록스타'로 컴백했다. 사진 LLOUD

" “Every city that I go’s my city.”(내가 가는 모든 곳이 내 도시야.) "
28일 오전 9시 발매한 블랙핑크 리사의 신곡 ‘록스타(ROCK STAR)’다. 오후 6시에 신곡을 내는 한국에선 이례적인 발매 시간대다. 미국 뉴욕 기준으로 27일 오후 8시, 영국 런던 기준으로 28일 오전 1시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개인 계약 만료 후 글로벌 활동에 주력하는 행보다.

낯선 발매 시간에도 유튜브 등을 휩쓸었다. 발매 직후 ‘인기 급상승 음악’ 10위권에 랭크됐고, 3시간 만에 700만뷰를 돌파했다. 블랙핑크 제니는 “멋지다 라리사!”라고 SNS를 통해 응원했다.


작사·작곡까지 다재다능 매력


울프컷 헤어스타일로 톰보이 매력을 드러낸 리사. 사진 LLOUD
‘록스타’는 리사가 지난 2월 설립한 개인 회사 라우드(LLOUD)에서 낸 첫 작업물이다. 미국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인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세계 프로모션을 펼쳤다. 작사ㆍ작곡에 참여한 리사는 미국 팝 록 밴드 원리퍼블릭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라이언 테더(Ryan Tedder), 샘 호마이(Sam Homaee)와 협업했다. 리사는 “전세계를 누비며 금과 다이아몬드 등 반짝이는 것들을 사로잡는 내가 바로 록스타”라는 노랫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Tight dress, LV sent it”(몸에 붙는 드레스, 그건 루이비통에서 보냈지)라는 랩 구절도 시선을 끌었다. 리사는 루이비통 그룹 2세인 프레데릭 아르노와 열애설이 있었다.
리사의 '록스타' 뮤직비디오 장면들. 사진 LLOUD


‘Y3K’ 콘셉트 제대로


태국 방콕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에는 리사의 파워풀한 독무가 담겨 보는 재미를 더했다. 메가 크루와 함께한 군무에선 독보적인 표정 연기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안무는 어셔, 피프티 하모니, 카디비 등과 작업한 해외 유명 댄서 션 뱅크헤드가 맡았다.

군무 장면에서 사람들의 얼굴이 빠르게 바뀌고 리사의 손짓에 카메라가 움직이는 등 SF 영화와 같은 장면 전환이 인상적이다. 리사 또한 태닝한 피부 위에 과하게 반짝이는 메이크업, 메탈릭 소재의 소품, 투스젬(치아 장식)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3000년대 스타일을 펼쳤다. 이른바 ‘Y3K’(와이쓰리케이)를 연상하게 했다. 지난해 유행이었던 2000년대 복고를 재해석한 Y2K를 넘어, AI 캐릭터를 지향하며 미래로 나아간 형태다. 앞서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도 Y3K 콘셉트를 선보였다.

비욘세가 보여준 Y3K 콘셉트. 메탈 드레스를 입고 휴대폰과 비슷한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사진 비욘세 인스타그램


글로벌을 겨냥한 리사의 활동은 계속 된다. 리사는 라우드 설립과 함께 공개한 유튜브에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노래 또한 항상 새로운 스타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올해 리사는 HBO의 인기 시리즈 ‘화이트 로투스 시즌3’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데뷔할 예정이다. ‘화이트 로투스’는 초호화 리조트에서의 사건을 다룬 시리즈물로, 시즌2로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리사는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시즌3에서 리조트의 손님 중 한 명으로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의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소설 『스펙터클』도 지난달 나왔다. 책은 “방콕에서 K팝에 열광하며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가 됐다. K팝이란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산업에서 리사의 전 생애가 바뀐다”로 설명하고 있다.

작가 줄리앙 뒤프레네-라미는 2020년 리사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실제 성장기를 소재 삼아 K팝에 관해 풀어냈다. 작가는 프랑스 매체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리사를 처음 보았을 때 그에게서 도전적이고 로맨틱한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았다. 개방성, 겸허함, 그리고 인내의 모범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리사에서 영감을 받은 프랑스 소설 '스펙터클'. 사진 아마존 북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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