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정신차렸다! "SON 가치 1억 파운드, 토트넘이 2년 재계약 제시"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에게는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43억원)의 가치가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2년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간) "과거 에버턴 회장이었으며 현재 엘리트 클럽에 자문을 제공하는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급료를 인상한 새로운 2년짜리 계약을 체결할 거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와이네스는 손흥민에게 여전히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와이네스는 "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임금을 인상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크게 인상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가치 평가 측면에서 보면 꽤 부진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1억 파운드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기분 좋게 돌아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중심으로 스쿼드와 포메이션을 조금 더 구축할 수 있는 툴을 얻었으면 한다"라며 "토트넘은 자유롭게 득점하고 싶어한다. 이게 포스테코글루의 메시지고, 손흥민이 그 메시지의 핵심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더 계약하고 싶어할 것 같다"고 손흥민의 2년 재계약 가능성을 주장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레전드 손흥민은 현재 계약 연장을 두고 토트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다만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2026년에 만료될 수도 있다.
계약 만료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기보다 연장 옵션을 발동해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또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하락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박을 걸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비춰졌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30세가 넘은 선수들에게 단기 계약을 제안하거나 이적을 허용하며 실리적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기량이 언제 꺾일지 모르는 베테랑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불안감을 두고 동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흥민 역시 30대에 접어든 만큼 미래를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으로 손흥민을 팀에 묶고, 다음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 재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심보로 해석됐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은 "손흥민과 계약 만료를 허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내 생각에 토트넘이 계약서에 구단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넣은 것 같다"라며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100%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가진 가치 만큼의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이유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레전드 대우를 해주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지난 27일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유일한 이유는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는 동안 협상 위치른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토트넘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년짜리 새로운 계약을 제시해 손흥민을 묶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방출설을 제기한 곳 중 하나인 풋볼인사이더도 이날 태도를 바꿔 손흥민이 2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상황에서도 무려 17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를 내리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2023-24시즌 리그에서남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전 시즌 8위였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여러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3월 루턴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하며 토트넘 통산 160번째 득점을 신고했고 이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2골을 더 넣으며 4위인 마틴 치버스의 174골과의 격차를 12골로 좁혔다.
리그에서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번 이상 10-10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 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한 달간 팀에 빠져 있었음에도 업적을 이뤄냈다
지난달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이를 달성한 토트넘 14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6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프리미어리그 300번째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우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많은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토트넘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풋볼인사이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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