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화 약세가 불러온 달러 강세 [박문환 시선집중]
유로화 약세의 정치적 배경
한국의 달러 강세 대응 전략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성
[한국경제TV 박권민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달러 강세의 주요 요인은 미국의 경제 정책과 금리, 그리고 글로벌 주요 통화들의 약세에 기인한다.
먼저,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이 달러 강세를 촉진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달러 수요가 높아졌고, 높은 금리 유지로 인해 달러 보유 욕구도 커졌다. 미국은 유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는 최근 극우주의와 좌파정당의 재정 정책 불안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국민연합(RN)과 신민중전선(NPF)은 과도한 재정 지출을 약속하며 EU의 재정 준칙과 충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로화는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엔화 또한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인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금리 인상을 꺼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일본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엔화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처럼 금리를 높일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커지므로, 통화정책 외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여 외국인 자본을 유입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다.
수출 관련주들은 달러 강세로 인해 이익을 보고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들은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중 기술적 매수 신호가 포착되는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은 미국의 금리 인하 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유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원화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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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민 기자 reic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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