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도 배달앱 승부수…‘노크’로 4파전 구도 양분될까

김한나 2024. 6.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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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노크(Knowk)'를 론칭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서면서 배달앱에 지각변동이 일 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일단 지역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실제 비즈니스로 구현하기까지 hy가 새롭게 돌파해야 하는 과제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오면 기존 사업자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놔야 하는데, 배달 생태계와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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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노크’ 론칭…최저 수수료 5.8%·광고비·가입비 없애
강서구 서비스 개시…메쉬코리아 ‘부릉’ 시너지도 기대
“로컬 노하우 있는 만큼 실제 비즈니스 구현이 과제”
hy

hy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노크(Knowk)’를 론칭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서면서 배달앱에 지각변동이 일 지 주목된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앱 3강 구도에서 앞으로 4파전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노크를 정식 출시하고, 서울 강서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강서구 내 900개 상점이 노크에 입점했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크는 주문 중개 플랫폼이다. ‘노우(Know)’와 ‘K로컬(K-local)’의 합성어로 ‘지역 상권을 알아 가다’는 의미와 ‘고객 집의 문을 두드린다’는 뜻을 동시에 담았다. 주요 배달앱들이 무료 배달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hy도 음식을 무료로 배달한다. 별도 회원 가입이나 구독료를 받지 않고, 각 상점이 설정한 최소 금액만 충족하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hy 관계자는 “마곡 등 오피스 상권과 배드타운 상권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향후 확장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에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데이터가 축적되면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y는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는 로컬 배송에 강점을 가진 프레시 매니저와 협업 모델 구축에 활용한다.

노크의 가장 큰 강점은 업계 최저 수수료율이다. hy는 점주 부담을 낮추기 위해 5.8%의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현재 업계 1위 배민은 주문 1건당 6.8%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고, 쿠팡은 9.8%, 요기요는 12.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별도의 광고비와 가입비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고객 만족도를 기준으로 상점을 노출하며, 평점은 배달 서비스와 음식을 분리해 운영한다. 고객은 상점이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 이상을 주문하면 배달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가맹점 홍보 활동도 지원한다. 유명 인플루언서의 상점 방문 콘텐츠를 제작해 앱을 통해 노출하는 방식이다. hy는 동네 정육점, 반찬가게 등 소상공인과 협업을 통해 신선식품, 비식품 영역까지 배송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메쉬코리아의 배달대행 ‘부릉’과의 협력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 hy는 지난해 4월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8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메쉬코리아의 물류시스템 활용이 가능하며, 배달도 부릉 소속 라이더가 맡는다. 

업계에선 hy가 가진 자본력으로 얼마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예측이다. 배달앱 시장은 점유율 1위인 배민과 2위 쿠팡이츠, 3위 요기요가 3강 체제를 확고히 하는 상황에서 초기 안착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배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초기 안착을 위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을 잘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사업자의 시장 진출은 고착화된 배달업계 구도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일단 지역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실제 비즈니스로 구현하기까지 hy가 새롭게 돌파해야 하는 과제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오면 기존 사업자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놔야 하는데, 배달 생태계와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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