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홍보 효과 확실하죠”…아마존 찾는 K-뷰티 인디 브랜드
해외 진입장벽 낮춘다…아마존, “제품 개발 등 지원”
해외로 뻗어나가는 ‘K-뷰티’ 브랜드에게 아마존은 새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해외에서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가히, 티르티르 등 여러 ‘인디 브랜드’의 화장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수출 포인트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직접 해외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을 가진 대기업 화장품 회사와 달리 중소 브랜드는 해외 진출 장벽이 높다.
이에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도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부터 운영 교육 및 세미나, 아마존의 외부 서비스 사업자(SPN) 협업 및 제품 출시 등 다양하게 지원해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온라인 수출 역량을 확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K-뷰티 콘퍼런스’를 열고 △K-뷰티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 가속화 전략 △K-뷰티의 성장 동력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 △일본을 뒤흔든 K-뷰티의 성공 비결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대표는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아마존 미국 스토어에서 발생한 K-뷰티 셀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은 K-뷰티 셀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보며 아마존의 역량과 툴, 교육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빠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뷰티 브랜드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원과 리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여한 중소 화장품업계 관계자 A씨는 “우리 브랜드는 파운데이션과 쿠션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이 상황이 좋으니 그쪽 땅을 밟고 싶긴 한데, 북미 지역은 아무래도 한국과 피부 호수도 다르고 선호하는 제형과 질감이 달라 어떤 제품을 어떻게 해외에서 판매해야 할지 조금 막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규제 인증이나 원료 등 알아야 할 것이 많은데, 해당 부분에 대한 교육이나 제품 피드백을 지원해 준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라며 “오늘 콘퍼런스 마친 이후 부스에서 상담도 받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최대 화장품 유통 채널은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도 해외에서 올리브영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이하 글로벌몰)’을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몰 역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호주 현지 고객의 비중이 큰 편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주문건수는 69% 증가했다.
올리브영에 입점되어 있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도 해외 진출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여한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현재 모종의 이유로 올리브영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우리 회사 제품이 북미 쪽에서 반응이 좋을 것 같아 아마존을 통해 입점시켜볼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업계는 당장 아마존에서 매출이 효과적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글로벌 이커머스 입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매출 비중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올릴 수 있고, 그 이후에 다른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하는 등 단계를 밟는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이커머스를 활용하면 잘 짜여진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많은 과정을 생략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용이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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