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계획과 달리 하나님의 시간표에 만난 ‘시율’, 마흔다섯에 출산했지만 건강하게 태어나 감사

2024. 6. 2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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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한 명을 키우며 평범한 워킹맘으로 살았다.

그렇게 우리에게 온 시율이를 통해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온전히 주님을 의뢰하게 됐다.

우리가 하나님께 둘째를 달라고 구한 적도 없는데 느닷없이 주신 것부터 그랬다.

복잡한 심경 속에서 성령님은 누가복음 11장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우리 부부를 보고 계신지 알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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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율
2023년 3월 21일 출생
시율이(왼쪽 두 번째)가 돌을 맞아 지난 3월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시율이네는 춘천 한마음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안명옥씨 제공


아들 한 명을 키우며 평범한 워킹맘으로 살았다. 평소 동생은 필요 없다던 아이가 7살이 되면서 동생을 바랐다. 그러나 내 나이 마흔다섯. 그동안 둘째를 원했지만 임신 소식은 없었고 아이는 오래도록 외동으로 자랐다.

그해 무더운 여름. 더위를 먹은 것처럼 몸이 힘들었다. 병원에 가기 전 혹시나 해 임신 테스트를 했다. 두 줄이 나왔다. 남편은 놀랐고 첫째 시준이는 임신 테스트기가 코로나 테스트기인 줄 알고 엄마가 코로나에 걸린 거냐며 요란을 떨었다.

그렇게 우리에게 온 시율이를 통해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온전히 주님을 의뢰하게 됐다.

1차 기형아 검사에서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왔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45세 산모에게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병원에서 기형아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남편은 남편대로 염려하고 나는 나대로 원망했다. 우리가 하나님께 둘째를 달라고 구한 적도 없는데 느닷없이 주신 것부터 그랬다. 그토록 원할 때는 안 주시더니 이렇게 늦게 그것도 갑자기. 불평이 나왔다.

복잡한 심경 속에서 성령님은 누가복음 11장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우리 부부를 보고 계신지 알게 하셨다. 우리 부부는 회개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진료 때마다 조산 위험이 있다며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업무를 당장 쉴 수는 없었다.

그러다 임신 8개월 되던 겨울 어느 날, 출근 중 아파트 입구 살얼음을 밟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몸의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마음도 아팠다. 걱정이 많았지만 놀랍게도 아이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나님이 아이를 지켜주고 계심을 온몸으로 알 수 있었다.

시율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의사 선생님은 의학적으로 노산 산모가 이렇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것이 너무 대단하다며 거듭 축하해 주었다. 시율은 이제 15개월이 됐다. 형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하다.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 아이를 낳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 계획과는 다르다. 귀한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박동하·안명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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