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빈, 오승환에 '생애 첫' 끝내기+3루타…'뒷심'의 KT, 삼성전 0:4→5:4 뒤집기 드라마 [수원: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4. 6.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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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홍현빈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3루타를 친 뒤 질주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KT 위즈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4 역전승으로 미소 지었다. 2연승으로 나아갔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홍현빈이었다. 이날 교체 출전한 홍현빈은 3-4로 뒤처진 9회말 1사 1, 3루서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단숨에 5-4를 빚었다. 데뷔 첫 3루타이자 첫 끝내기 안타로 활짝 웃었다.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말 선두타자였던 황재균이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선 것도 결정적이었다. 황재균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격의 솔로포를 생산한 강백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경기 첫 점수를 올린 김상수는 3타수 1안타 2타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조이현은 3⅓이닝 3실점, 투구 수 43개를 기록했다. 이채호가 ⅓이닝 무실점, 성재헌이 2⅓이닝 1실점, 주권이 1이닝 무실점, 김민이 2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승리투수는 김민이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2개로 쾌투를 펼쳤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선발승을 놓쳤다.

이승현(우완)이 ⅔이닝 2실점(1자책점), 김태훈이 1⅓이닝 1실점, 오승환이 ⅓이닝 2실점을 떠안았다. 김태훈은 홀드를 추가했고, 오승환은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KT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후 처음으로 KT와 만난 박병호가 활약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도루 등을 자랑했다. 김영웅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지원했다.

◆선발 라인업
 
-KT
: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포수)-배정대(중견수)-오재일(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 선발투수 조이현.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이병헌(포수)-김동진(2루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1~3회: 박병호의 한 방

1회초 김지찬, 이재현의 중견수 뜬공 후 구자욱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맥키넌의 루킹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1회말 로하스의 우전 안타 후 강백호의 1루 땅볼로 1사 1루. 배정대가 2루 뜬공,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2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김영웅과 윤정빈의 중견수 뜬공 후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조이현의 2구째, 114km/h의 커브를 공략했다. 비거리 125m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미소 지었다. 시즌 9호포로 팀에 1-0을 선물했다. 이병헌은 2루 뜬공으로 돌아섰다.

2회말은 삼자범퇴였다. 레예스가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중견수 김지찬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3회초 김동진의 좌익수 뜬공, 김지찬의 좌전 안타 후 이재현과 구자욱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말 오윤석의 3루 땅볼, 정준영의 1루 땅볼, 로하스의 2루 땅볼로 레예스가 다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4~6회: 김영웅의 두 방

삼성은 4회초 점수를 벌렸다. 선두타자 맥키넌의 중전 안타 후 김영웅이 등장했다. 조이현의 2구째, 139km/h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며 비거리 130m의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0을 만들었다. 윤정빈의 포수 땅볼, 박병호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 KT가 투수를 이채호로 교체했다. 

이병헌의 헛스윙 삼진과 동시에 박병호가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2사 2루서 KT는 투수 성재헌을 등판시켰다. 김동진의 볼넷 후 김지찬의 투수 땅볼로 4회초를 끝마쳤다.

4회말 레예스는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 배정대를 3구 루킹 삼진, 오재일을 3루 땅볼로 정리했다.

성재헌도 5회초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맥키넌을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5회말 레예스는 문상철을 투수 땅볼, 황재균을 3루 땅볼,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성은 6회초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익수 뒤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트렸다. 무사 3루서 윤정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0이 됐다.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 이병헌은 1루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이병헌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낸 1루수 문상철의 집중력이 빛났다.

6회말 오윤석의 3루 땅볼, 정준영의 중전 안타, 로하스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루. 정준영이 레예스의 폭투에 2루로 향했고, 포수 이병헌의 2루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갔다.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병헌이 2루에 송구해봤으나 늦었다. 계속된 득점권 찬스서 배정대가 3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KT 위즈 강백호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7~9회: KT, 포기란 없다

KT는 7회초 투수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동진과 김지찬의 우익수 뜬공,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삼성은 7회말 투수 이승현을 기용했다. KT가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10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다. 문상철의 좌전 안타 후 황재균이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김영웅이 포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무사 만루로 이어졌다. 후속 김상수는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KT가 2-4로 추격했다.

오윤석의 유격수 땅볼, 정준영의 대타 장성우의 2루 뜬공으로 2사 1, 3루. 삼성이 투수를 김태훈으로 바꿨다.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8회초 KT 투수는 김민이었다. 구자욱을 투수 땅볼, 맥키넌을 중견수 뜬공, 김영웅을 2루 땅볼로 요리했다.

KT는 8회말 한 점 더 추격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김태훈의 4구째, 144km/h의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1호포로 3-4를 빚었다. 배정대는 중견수 뜬공, 오재일은 루킹 삼진, 문상철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초 윤정빈의 2루 땅볼, 박병호의 1루 파울플라이 후 이병헌의 대타 이성규가 중전 안타를 쳤다. 2사 1루서 김동진의 대타 김헌곤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삼성은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 2루타로 득점권에 안착했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오윤석의 대타 강현우가 볼넷을 얻어내 1사 1, 3루로 이어졌다. 홍현빈이 오승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선보였다. 3루 주자 황재균과 1루 대주자 김건형이 모두 득점해 KT가 5-4,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KT 위즈 홍현빈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3루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고아라 기자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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