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맞대결 승리 거둔 곽빈… 두산, SSG 10-0으로 제압
토종 좌우 에이스 대결에서 두산 베어스 곽빈(25)이 웃었다. 4위 두산이 5위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10-0으로 이겼다. 44승 2무 37패를 기록한 두산은 SSG(39승 1무 40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SSG는 2연패를 당하면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두 팀은 국가대표 출신 토종 에이스 곽빈과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분위기는 김광현이 더 좋았다. 곽빈은 시즌 초반 부진 탈출 이후 5월 MVP를 수상하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6월 들어 주춤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 이후 엔트리에서 뺐다. 김광현은 5월 들어 연패에 빠졌으나 6월엔 패전 없이 3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곽빈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SSG 타선을 압도했다. 82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책임졌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5개 잡았다. 팀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지난달 30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29일 만에 시즌 5승(6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10까지 낮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열흘을 쉬었다고 해서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아졌을 것이라 본다. 힘 있는 투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빈은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반면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흔들렸다. 1회 무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았고, 4회에도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속 2루타를 내준 뒤 헨리 라모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다. 5회에도 볼넷 2개로 맞이한 1사 1, 2루에서 양의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5.06까지 올라가면서 5패(6승)를 떠안았다.
경기 뒤 곽빈은 "휴식 이전보다 확실히 힘이 붙은 느낌이었다. 휴식 이전에 몸도, 멘털도 지친 상태였다. 감독님이 후반기를 위해 지금 쉬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하셔서 수긍했다. 지금 생각하니 쉬는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곽빈은 "체중이 줄어들면 구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찌우는 스타일이다. 원래 몸무게가 잘 줄어드는 편이었는데, 6㎏나 빠진 것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신적으로는 팀이 바라는 만큼 해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쉬는 동안 체중을 늘리기 위해 엄청 많이 먹었다.
박병호-오재일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맞붙은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선 KT가 5-4로 이겼다. 삼성은 박병호의 선제 솔로포와 김영웅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0까지 앞섰다. 그러나 7회 2점을 뽑았고, 8회엔 강백호가 시즌 21호 솔로홈런을 쳐 1점 차까지 압박했다. 그리고 9회 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홍현빈이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쳐 역전승을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LG 트윈스를 8-2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5위 SSG 랜더스와는 0.5경기 차다. NC 선발 카일 하트는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맷 데이비슨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5개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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