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NASA’ 출범...증권가는 수혜주 찾기 [MONEY톡]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4. 6. 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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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표방하는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항공우주 분야 정책 수립과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KAI)가 대표적인 플레이어다. 우주항공 관련 호재가 있을 때마다 흔히 언급되는 종목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을 이미 운용 중이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 중인 군 정찰위성사업(425사업) 등 다수 위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성과가 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 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오는 2032년까지 대형 위성과 달 착륙선 등을 쏘아 올릴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한다. 당장 내년 누리호 4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KAI도 우주항공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다. 위성부터 발사체까지 우주 시스템 전반에 걸친 사업 역량을 보유했다. 여기에 우주 수송·탐사 사업까지 추진한다. 과거 누리호 체계 총 조립과 추진체 탱크 개발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통해 우주 발사체 공급망을 확대하는 중이다. 다목적 실용위성과 천리안 위성 등 다수 정부 주도 위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쎄트렉아이는 1999년 설립된 위성 체계 종합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개발과 생산. 특히 중소형 위성시스템, 위성탑재체, 위성 관제 소프트웨어,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강점이 뚜렷하다. 대부분의 정부 위성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약 3,538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데, 이 중 90%가 정부 프로젝트라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36%를 갖고 있어, 한화그룹과 시너지는 물론 앞으로 사업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지상국 서비스·위성영상 전문 기업 컨텍도 관심기업이다. 특히 지상국 설계 구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텍은 위성 수가 많아질수록 지상국 설치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 기준 매출에서 지상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인텔리안테크는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이 개화하면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외 원웹, 아마존, SES 등 다양한 사업자가 등장했다. 인텔리안테크는 대부분의 글로벌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안테나 제품을 공급 중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최근 정부의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명순영 기자 Illust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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