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오늘 축구협회 방문해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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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밝혔다.
28일 정 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새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의 수장이었다.
전력강화위를 이끄는 동안 정 위원장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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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밝혔다.
28일 정 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축구협회도 "오늘 정 위원장이 축구협회를 방문해 사의를 밝힌 게 맞다"고 확인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새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의 수장이었다. 당시 한국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한 뒤 경기력과 각종 논란이 불거졌고, 클린스만 감독은 급히 경질됐다.
처음부터 정 위원장의 행보는 불가능한 미션의 설정과 그 실패의 반복이었다. 처음에는 3월 A매치에 앞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결국 3월 A매치 두 경기는 황선홍 당시 U23 감독에게 임시 겸임을 맡겨 치렀다. 이는 결과적으로 U23 대표팀이 뒤이은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에서 탈락하며 최악의 악수로 남았다.
그 다음에는 6월 A매치 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며 외국인 지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접촉까지 진행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제시 마시 전 리즈유나이티드 감독과 협상까지 벌였는데 한국보다 자금과 행정력이 떨어지는 캐나다 축구협회에 밀리기도 했다. 결국 6월 2연전은 김도훈 임시감독이 치렀다. 이번엔 9월에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전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3차 기한이 설정됐다.
하지만 전력강화위가 국내외 지도자를 폭넓게 접촉 중이라던 6월 말, 한편으로는 급속도로 후보군이 축소되더니 결정 직전으로 치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곧 정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축구계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감독 및 코치진 선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선임 작업을 일찍 마무리지으려는 흐름과 정 위원장의 사퇴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귀띔했다.
전력강화위를 이끄는 동안 정 위원장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원들과 가진 회의, 해외 감독과 면담하기 위해 직접 떠난 바쁜 일정의 출장 등 전력강화위 활동을 충실히 이끄는 모습은 있었다. 반면 회의 결과와 동떨어진 내용을 브리핑이나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꾸 이야기하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았다. 한 관계자는 전력강화위가 해외파 선임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국내 감독 선임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에, 정 위원장은 여러모로 입지를 지킬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관측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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