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물병 퇴장' 지도자 징계 사후 감면 제외 논쟁, 아직 '지도자 포함' 계획은 없다

김희준 기자 2024. 6.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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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강원FC 감독, 유병훈 FC안양 감독 징계와 관련돼 논란이 된 사후 징계 및 감면 제도에 대해 선수가 아닌 축구인을 포함시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사후 징계 및 감면 제도는 축구 경기 그 자체에 있던 판정과 관련한 심판의 오심을 바로잡아서 경기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을 취지로 만들었다"며 "선수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제도가 만들어졌고, 아직 지도자로 범위를 넓히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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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강원FC 감독. 서형권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 유병훈 FC안양 감독 징계와 관련돼 논란이 된 사후 징계 및 감면 제도에 대해 선수가 아닌 축구인을 포함시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K리그에서 지도자 징계와 관련한 논란이 잇달아 나왔다. 윤 감독은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에 2-3으로 역전패한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벤치 앞에 놓인 물병을 경기장 반대 방향으로 찼다. 이를 발견한 대기심이 주심에게 윤 감독의 행위를 전달했고, 주심은 윤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강원 구단은 윤 감독이 물병을 찬 건 규정상 퇴장에 해당하는 행위가 아니라며 2경기 출장 정지에 대한 사후 감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 감독은 22일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 후반 2분 안양 단레이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자 격렬한 항의를 하다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안양은 2-1로 이겼고,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 단레이의 오프사이드는 오심이었던 걸로 결론이 났으나 유 감독에 대한 징계는 그대로 유지됐다. 유 감독은 25일 경남과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볼 수 없었다.


K리그 감독들이 잇달아 억울한 판정을 당하자 K리그의 사후 징계 및 감면 제도에 대한 논쟁도 격렬해졌다. 2013년 도입된 해당 제도는 공정한 경기 운영 지원을 통해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선수만을 대상으로 명시했기 때문에 지도자나 기타 관계자는 징계를 받더라도 사후 징계 및 감면 대상이 될 수 없다. 윤 감독의 경우 물병을 찬 방향이 경기장이 아니었고 남을 해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고, 유 감독의 경우는 퇴장 자체에 대한 이견보다는 오심으로 촉발된 퇴장이기에 감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아직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에서 사후 징계 및 감면 제도에 지도자도 대상으로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사후 징계 및 감면 제도는 축구 경기 그 자체에 있던 판정과 관련한 심판의 오심을 바로잡아서 경기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을 취지로 만들었다"며 "선수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제도가 만들어졌고, 아직 지도자로 범위를 넓히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후 징계 및 감면 제도가 경기 공정성 확보와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유도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지도자와 기타 관계자가 아닌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점에는 일견 타당성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경우와 같이 다소간 억울한 퇴장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은 필요해보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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