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엘리아스? 이렇게 고민될 줄이야…이숭용 감독 "일주일 더 심사숙고"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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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케이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숭용 감독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에 대해 "어제 경기가 끝나고 프런트와 30~40분 토론을 했고, 또 오늘은 코칭스태프와 토론을 하고 있는데, 이번주까지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정말 반반이다. 이번주까지는 더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만약 엘리아스로 결정을 하게 된다면,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와 이별 전까지 시라카와를 불펜으로 쓸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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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시라카와 케이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SSG 랜더스의 고민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에 대해 "어제 경기가 끝나고 프런트와 30~40분 토론을 했고, 또 오늘은 코칭스태프와 토론을 하고 있는데, 이번주까지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정말 반반이다. 이번주까지는 더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소속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 '1호 선수'가 바로 시라카와였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한 시라카와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였다. 지난해는 15경기 55⅔이닝을 소화해 4승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6경기 29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고 있다 SSG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왔다. 여권도 없던 시라카와는 'KBO 드림'을 꿈꾸며 바다를 건넜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시라카와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으나 13일 KIA전에서 5이닝 5K 1실점, 21일 NC전에서 6⅓이닝 10K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27일 문학 KT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3자책점)을 기록했다.
시라카와가 빈자리를 메우는 사이 엘리아스는 착실히 재활에 나섰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의 실전 경기를 가졌고, 투구수는 54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6일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SSG의 데드라인은 내달 4일. 4일 전까지 시라카와와 엘리아스 중 한 명을 결정해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편안하게 (결정을) 할 줄 알았는데 얘기를 들어 보니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 장단점이 확실하게 나와있다. 이번주까지는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지만, 창원 NC전까지는 같이 갈 생각이다. 이번주 고민해보고 얘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결정에 따라 시라카와, 혹은 엘리아스를 상대팀으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다른 팀에게 실력이 입증된, KBO 적응을 마친 투수 만큼 좋은 카드도 없다. 이숭용 감독은 "그건 팩트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경우도 생각을 해야 한다.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만약 엘리아스로 결정을 하게 된다면,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와 이별 전까지 시라카와를 불펜으로 쓸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그것도 고민을 해서 홀드 상황에 나갈 수도 있다. 시라카와로 결정되면 당연히 선발로 들어간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에게는 이번주까지 고민을 할 테니 그동안 편하게 운동을 하고 있으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재밌는 얘기를 하더라. 사실은 작년에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한다. 아버지한테 1년만 더 해보겠다고 얘기를 해서 1년 더 했다고 하는데, 주제 넘을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말라, 내가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고 잘할 거다' 말해줬다" 전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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