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아들'도 못 피했다, SON 이후 또 인종차별 사건 발생! 미국축구연맹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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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해 퇴장당한 티모시 웨아가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웨아 외에도 일부 미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팬들은 티모시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적었고, 결국 미국축구연맹이 대응에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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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해 퇴장당한 티모시 웨아가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웨아 외에도 일부 미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축구연맹은 28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온라인 내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라며 "축구에서 혐오스럽고 차별적인 행동은 절대로 설 자리가 없다. 이런 행동들은 용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가 견지하는 존중과 포용의 가치에도 반한다"라고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날 애틀란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파나마에 1-2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1위인 반면, 파나마는 45위다. 그러나 역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문제는 공격수 티모시의 퇴장이었다. 티모시는 전반 18분 경 상대 수비수인 로데릭 밀러의 뒤통수를 가격해 경고를 받았다. 이후 VAR 판독이 이루어졌고, 주심은 카드색을 빨간색으로 바꿨다. 스스로 실수를 직감한 듯 티모시는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티모시의 퇴장은 2010년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에서 퇴장 당한 지미 콘래드 다음으로 빠른 기록이다.
미국은 티모시의 퇴장 이후 전반 22분 폴라린 발로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26분 세자르 블랙맨, 후반 38분 호세 파하르도 넬슨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패했다. 골키퍼 맷 터너가 파나마 미드필더 세사르 블랙맨과 충돌해 교체되는 등 악재도 잇따랐다.
그레그 베르할터 미국 대표팀 감독도 경기 후 "승부를 바꾼 건 분명 레드카드였다"라며 "우리는 거의 득점할 뻔했다. 그러나 유감이다. 티모시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경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실수를 지적했다.
웨아도 사과문을 올렸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 자신에게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 마지막까지 팀과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티모시는 아프리카 축구 전설 조지 웨아의 아들이다. 아버지 웨아는 1995년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를 바은 선수였다. 선수 시절 AS모나코, 파리생제르맹, AC밀란 등 명문 팀에서 활약했고, 축구화를 벗은 뒤에는 라이베리아 대통령까지 역임했다. 티모시도 아버지의 길을 따라 축구선수가 됐다. 뉴욕레드불스, 파리생제르맹(PSG), 셀틱, 릴을 거쳐 현재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이다.
이런 레전드의 아들도 인종차별을 피하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티모시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적었고, 결국 미국축구연맹이 대응에 나서야 했다.
축구계 인종차별은 해마다 일어나고 있다. 앞서 토트넘훗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벤탕쿠르는 많은 축구 팬들과 언론의 지적을 받은 뒤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고, 토트넘도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인종차별 사건은 또 발생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우루과이는 다음 경기에서 맞붙는다. 티모시는 출전 징계로 우루과이와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벤탕쿠르는 후보로 출전할 전망이다. 볼리비아를 상대로도 후반전 교체 출전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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