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사과' 벤탄쿠르 득점포 가동...우루과이, 볼리비아 5-0 대파 [코파 아메리카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농담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우루과이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C조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우루과이는 2연승을 달리며 C조 1위(2승·승점 6)를 차지했다. 같은 날 미국이 파나마에게 패배하면서 미국과 파나마가 승점 3(1승 1패)으로 동률이 돼 최종전에서 8강 진출팀이 가려지게 된다.
대회 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벤탄쿠르가 이날 교체 출전해 다섯 번째 득점을 터뜨리면서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영국 BBC가 지난 15일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농담을 하면서 벌어졌다.
우루과이 방송의 인터뷰 진행자가 "네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한국인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나?"라고 물어보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었다. 진행자가 "세계 챔피언의 것도 좋다"라고 말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받아쳤다.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에 팬들은 깜짝 놀랐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팬들은 "큰일이다", "아버지 조용히 하세요. 심지어 자기 딸이 더 잘 아는 것 같네", "쏘니는 가장 훌륭한 축구선수로 알려져 있다. 벤탄쿠르가 농담이었다고 주장해도 정말 엿같은 일이다.", '내일 한국인들이 깨어나면 벤탄쿠르 SNS는 쓰레기통이 되겠네"라며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질책했다.
또 아시아인의 외모가 거의 비슷하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다. 벤탄쿠르에게 농담일지 몰라도 그가 평소 동양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줬기에 많은 팬이 큰 충격을 받았다.
벤탄쿠르의 사과문에도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한국 팬들은 그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단순히 농담으로 치부한 점, 사과문을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사용한 점 등을 거론하며 그의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벤탄쿠르는 2차 사과문을 작성해야 했다. 두 번째 사과문은 1차 사과문과 달리 24시간 후에도 사라지지 않게끔 작성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22일 다시 한번 SNS을 통해 "난 모든 팬 여러분, 그리고 날 '팔로우'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손흥민을 언급한 뒤 그와 대화를 나눴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알렸고, 그(손흥민)는 이것이 불행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해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다만 내가 (손흥민 아닌) 다른 사람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손흥민에게만 한 얘기다.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다른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벤탄쿠르의 2차 사과문에도 여전히 불만을 느끼고 있는 한국 팬들은 적지 않다. 그는 분명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며 손흥민과 한국 사람들 얼굴이 다 같다고 했는데, 손흥민에게만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2차 사과문 이후, 벤탄쿠르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코파 아메리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우루과이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우루과이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세르히오 로체트 골키퍼가 장갑을 겼고 마티아스 비냐, 마티아스 올리베라, 로날드 아라우호, 나히탄 난데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누엘 우가르테가 지켰다. 2선에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 니콜라스 데라 크루스, 파쿤도 펠리스트리, 최전방에 다르윈 누녜스가 출격했다.
볼리비아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비스카라 골키퍼를 비롯해 사그레도, 하킨, 구엘라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빌라밀, 세스페데스, 윙백은 페르난데스, 로차가 맡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우루과이가 역시 첫 포문을 열었다. 1분 만에 누녜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고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우루과이는 빠르게 첫 골을 뽑아냈다.전반 7분 하프라인 근처에서의 프리킥을 아라우호가 헤더로 떨어뜨려 박스 안에서 루즈 볼이 발생했다. 펠리스트리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면서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는 빠르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누녜스가 자신에게 들어온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전진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누녜스는 28분엔 다시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36분엔 누녜스가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전반은 2-0으로 우루과이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볼리비아는 로베르트 페르난데스를 빼고 마르셀로 수아레스를 넣어 오히려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 데라 크루즈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뚫고 아라우호가 밀어 넣으면서 세 골 차로 앞서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고 펠리스트리가 낮은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발베르데가 박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네 번째 골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네 번째 골을 넣은 뒤인 대거 5명을 교체했다. 벤탄쿠르는 후반 41분 발베르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탄쿠르는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쇄도하면서 헤더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우루과이의 2연승으로 마무리됐다. 우루과이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미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사진=연합뉴스, CONMEBOL, 벤탄쿠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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