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대체 외인' 시라카와, 'KBO 드림'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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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SG 랜더스 외국인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등판하는 날에는 스케치북에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문구를 직접 써서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시라카와는 완전 대체 선수가 아닌 기존 외국인 선발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부상 기간 동안 단기 계약을 한 부상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시라카와를 영입할 수 있게 한 부상 선수 임시 대체 외국인 제도는 올시즌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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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에 영입된 시라카와 |
ⓒ SSG랜더스 |
최근 SSG 랜더스 외국인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등판하는 날에는 스케치북에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문구를 직접 써서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올시즌 고작 5경기지만 시라카와가 보여준 존재감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사실 예견된 이별이다. 시라카와는 완전 대체 선수가 아닌 기존 외국인 선발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부상 기간 동안 단기 계약을 한 부상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라카와가 일주일에 1번가량 등판하는 선발투수임을 고려하면 많아야 5~6번의 등판이 예정된 만남이었다.
팬들이 아쉬움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적 때문이다. KBO리그 첫 등판인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 SSG 시라카와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그렇게 많은 관중이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것에 주눅들었다고 말한 사직 구장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1이닝 8실점(7자책)으로 난타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선발 투수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21일 NC 다이노스 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6.1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최고 구속 150km/h의 패스트볼과 함께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일본 투수 특유의 까다로운 키킹 동작을 겸비한 시라카와는 공략하기 쉬운 투수가 아니다. 풀타임 선발 투수로는 검증되진 않았지만 큰 비용을 들이기 힘든 임시 대체 외국인 선발로는 안성맞춤이다.
▲ 가성비 최고의 활약을 보인 시라카와 |
ⓒ SSG랜더스 |
시라카와를 영입할 수 있게 한 부상 선수 임시 대체 외국인 제도는 올시즌이 처음이다. 1호 사례인 시라카와가 가성비 좋은 활약을 보였기에 앞으로 투수 쪽에서 일본 독립리그 투수를 빠르게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1년생에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등 프로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시라카와의 기량이 이 정도였기에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아시아 쿼터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우승을 견인했던 카도쿠라처럼 시라카와는 일본인 투수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180만 엔(약 1600만 원)의 연봉 대비 뛰어난 활약을 보인 시라카와가 KBO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황혼의 전성기' 노경은, 불혹의 홀드왕 나올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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