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살릴 방법, 드디어 알았다...김민재 '뮌헨 잔류' 확정적, 쓰임새 찾았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이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도록 도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냈다.
내부 분석 과정을 통해 현 선수단을 평가하고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운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후반기에 부진했던 김민재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려면 김민재와 더 많은 소통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뮌헨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 저머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유력 매체 '빌트' 소속 토비 알트샤플의 보도를 인용해 "뮌헨은 김민재를 계획에 포함시켰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 내부 분석 과정에서 뮌헨은 김민재가 투헬 감독 시절에 부족했던 성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은 소통과 대화,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나온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이야기다.
'키커'는 25일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단 계획이 한창이다. 선수단 개편과 영입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방출도 중요하다"라면서 "뮌헨은 이미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으며, 요나단 타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포지션(센터백)에서 분명히 이탈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라며 뮌헨의 센터백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키커'의 설명처럼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일본 출신 수비수 히로키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 무패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타에게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기존 네 명의 센터백까지 포함하면 센터백 포지션이 과포화인 상태다. 정리가 필요하다.
'키커'는 현재 뮌헨에 있는 네 명의 센터백들 중 판매 불가 대상은 에릭 다이어가 유일하다고 짚었다.
매체는 "NFS(Not For Sale)는 다이어가 유일하다. 지난겨울 토트넘 홋스퍼에서 합류한 다이어는 믿음직한 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고, 리더십의 자질을 갖춘 데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급이 저렴하다. 다이어의 계약은 2025년까지이고 그는 벤치에 앉아 있어도 불만을 갖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출 대상으로 알려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외에도 1년 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에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뮌헨은 그를 내보내는 데에 어떠한 장애물도 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물론 김민재도 방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커'가 김민재를 방출 대상으로 둔 이유는 김민재가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서다가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자원이 됐는데, 매체는 이 점을 꼬집은 것이다.
매체는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다가 돌아온 이후 경기력이 급락했다는 점과 김민재가 후반기에 받은 비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의 부진을 다시 끄집어냈다.
'키커'는 "김민재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겨울에 열린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 더욱 그랬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는 레알을 상대로 저지른 두 번의 실수가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결정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군사훈련과 이적, 아시안컵으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가 올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뮌헨은 기꺼이 대화할 의향이 있다. 김민재의 의지도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과 뮌헨 수뇌부의 판단은 달랐다. 콤파니 감독도, 선수 영입 및 방출을 책임지는 막스 에베를 단장도 다음 시즌을 김민재와 함께 하길 바라고 있었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여름 휴식기를 이용해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뮌헨의 에베를 단장이 김민재를 다음 시즌 구상에 포함시켜 다음 시즌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다수의 클럽들과 연결되면서 방출 대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뮌헨 구단 내부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신뢰가 가득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 입단해 시즌 초반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나, 시즌 도중 참가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에 시즌 막바지에는 김민재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인터밀란과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 그리고 유벤투스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며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설이 떠올랐다. 당장 최근에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인터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세리에A 구단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뮌헨에 남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독일 내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축구전문지 '키커'가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를 뒤집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김민재가 뮌헨에 잔류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다음 시즌에 팀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운 김민재는 자신의 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던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이후 김민재는 독일 매체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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