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박2일 경영전략회의 돌입… ‘최태원 장녀’ 최윤정 부사장 참석 눈길

허경구 2024. 6.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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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주요 경영진이 28일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했다.

SK그룹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SK그룹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알짜 계열사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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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28일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유망 사업에 투자하고, 배터리 등 실적이 저조한 분야는 속도 조절하는 등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방향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SK그룹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SK그룹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22일 미국을 찾은 최태원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하며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 참여한 뒤 마지막에 마무리 발언을 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매년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 경영회의)를 개최한다. 8월 이천 포럼과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SK 3대 회의로 불리는 행사다. 다만 이번에는 회의 명칭이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뀌었고, 토론 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1박 2일간 진행되는 회의에선 그룹 경영자들이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참석자들은 AI와 반도체를 필두로 미래 성장산업 분야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구체적 전략과 방법 등을 집중 논의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등의 영향으로 침체에 빠진 배터리 등 성장이 더딘 산업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20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적자 늪에 빠진 배터리 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알짜 계열사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사업개발본부장)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사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 매니저로 입사했으며 지난해 1월 SK바이오팜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 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연말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선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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