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무슨 일?”…시간외거래 주가 12% 급락 [오늘, 이 종목]
지난 27일(현지시간) CN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2025 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이 약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2% 감소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나이키는 또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과 관련해 한 자릿수 중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0.9% 증가를 예상한 시장과는 격차가 클 것으로 보았다. 2025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 전망도 ‘한 자릿수 초반 하락’에서 ‘한 자릿수 후반 하락’으로 수정됐다. 나이키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둔화, 중화권 불확실성 증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 등이 실적 예상치) 내림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2024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5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기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나이키 측은 “에어포스1 등 라이프스타일 부문 실적이 감소했다. 농구화·러닝화 실적이 이를 상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나이키 주가는 11.67달러(-12.39%) 내린 82.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정규장까지 13%가량 떨어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가 미국 내 달리기 동호회를 통한 홍보를 축소했다. 대신 한정판 운동화 등 사업에 주력하면서 러닝화 부문에서 뉴밸런스 등 경쟁업체에게 입지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나이키가 복고풍 제품을 발표한 경쟁업체 아디다스에도 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키 경영진은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점유율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몇 분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나이키가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내고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상품 규모를 줄이되 2024 파리 올림픽을 타깃으로 삼고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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