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농협금융 정기검사 종료…내달 말 이사회 만난다

이호연 2024. 6. 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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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검사를 마무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8일 "현장 검사 인력들은 대부분 철수하고 한 개 팀만 남아 후속 처리를 하고 있다"며 "내부 결과를 보고 받아야겠지만, 올해 초 진행한 수시검사에서 발견한 문제점들을 살펴보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0일부터 6주 간 농협금융과 은행에 대한 고강도 핀셋 검사를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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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동안 지주·은행 고강도 '핀셋 검사'
결과 공시까지 몇 달…제재 수위 '촉각'
이사회서 사외이사 전담조직 설치 압박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 전경. ⓒ농협중앙회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검사를 마무리했다. 정기검사는 끝났지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룹 내부통제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음 달 말에는 농협은행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에 모범관행 이행상황 점검에도 나선다.

금감원 관계자는 28일 "현장 검사 인력들은 대부분 철수하고 한 개 팀만 남아 후속 처리를 하고 있다"며 "내부 결과를 보고 받아야겠지만, 올해 초 진행한 수시검사에서 발견한 문제점들을 살펴보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0일부터 6주 간 농협금융과 은행에 대한 고강도 핀셋 검사를 실시해왔다. 농협은행에서는 3월과 지난달 각각 109억원, 64억원 규모 배임 사고가 연달아 터졌다. 금감원은 이같은 금융사고의 원인이 농협중앙회부터 지주, 은행으로 이어지는 불합리한 지배구조와 전문성 없는 인사 교류 때문으로 봤다.

농협금융은 신경분리를 거쳐 농협중앙회로부터 독립했지만, 농협중앙회는 여전히 100% 대주주로 비상임이사를 통해 농협금융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를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 은행법 등 관련법은 주요 출자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를 금지하고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농협금융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검사 결과를 취합하고 제재·경영유의 등 검사결과를 공시할 때까지는 통상적으로 몇 개월이 소요된다.

다만 농협금융 내부통제 개선 방침은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 개선 방향의 근거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말 농협은행 이사회와 만나, 은행이 모범관행에 맞춰 제출한 지배구조 로드맵에 대해 논의한다. 금감원은 모범관행 이행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은행 이사회들과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은 정기검사로 순서가 뒤로 미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농협은행의 사외이사 지원 전담 조직 설치 여부 및 시행시기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범관행에 따르면 지주・은행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지원 전담 조직(이사회사무국)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대부분 은행이 설치를 완료하고 연내 이행할 예정이지만, 일부 은행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농협금융 계열사의 경우 이사회사무국이 경영지원 산하에 있다. 독립 운영을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조직개편이 단행돼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외이사 전담 조직 설치는 권고사항으로 형식 요건이 아닌 실제로 독립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를 보는 것"이라며 "농협금융도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서 합의 결과를 곧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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