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엔저’ 37년여만에 161엔 돌파
조문규 2024. 6. 28. 13:27
달러당 엔 환율이 161엔을 돌파했다.
28일 오후 1시 10분 기준 엔화값은 달러당 161.06엔에 거래됐다. 1986년 12월 이후 달러 대비 엔화값이 가장 낮다.
이같은 엔화 약세(엔저)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달러를 사들이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고 수입 기업의 달러화 수요도 있다”고 전했다.
수퍼엔저와 맞물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또다시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885억 엔(약 85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효과는 두 달 만에 사라져 한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일본 정부도 미국의 환율조작국(환율심층대상국) 지정 우려에 보다 적극적인 개입도 쉽지 않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환율보고서에 일본을 환율 관찰대상국 목록에 추가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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