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IT 기기 활용 여가시간 늘수록 노동공급 감소"

고정삼 2024. 6.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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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한 여가 시간이 늘어날수록 노동공급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어 "다만 여가 시간의 증가는 근로자의 건강 상태 개선, 효율적 업무 문화 정착 등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일수 있다"며 "IT 기술 발전으로 인한 노동공급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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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본점 전경.ⓒ한국은행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한 여가 시간이 늘어날수록 노동공급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IT 기술 발전으로 노동생산성을 높여 공급 감소를 상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컴퓨터 관련 여가(recreational computing)와 노동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IT 기술 발전으로 컴퓨터·휴대폰 성능이 향상되고, 이용자들이 관련 여가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되면서 노동동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여가엥겔곡선(Leisure Engel Curve)을 통해 노동공급이 감소하면서 총 여가 시간이 증가할 때 컴퓨터 관련 활동 시간은 어느 정도 늘어날지 예측했다.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 데이터에 Aguiar et al.의 방법론을 적용해 여가엥겔곡선을 추정했다.

노동공급 감소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청년층의 경우 컴퓨터 관련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노동공급이 각각 10.7%, 6.3% 줄었다. 이는 남성과 여성 청년층 근로시간 감소 분의 68.7%와 99.2%를 설명한다.

한은은 "앞으로도 IT 기술 혁신은 청년층 노동공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청년층이 나이가 들어서도 비슷한 여가 사용 행태를 유지할 경우 IT 기술 발전이 중장년층의 노동공급에도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여가 시간의 증가는 근로자의 건강 상태 개선, 효율적 업무 문화 정착 등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일수 있다"며 "IT 기술 발전으로 인한 노동공급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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