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불닭 리콜’ 안 해… 덴마크, 인종 차별 맞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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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삼양식품의 매운 라면 제품 '불닭볶음면'에 대해 리콜(회수)을 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식품안전국(NZFSA)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불닭볶음면은 캡사이신 함량이 높지만 매운 정도를 제품에 표시했기 때문에 리콜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이 '덴마크의 불닭볶음면 리콜 결정은 인종 차별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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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삼양식품의 매운 라면 제품 ‘불닭볶음면’에 대해 리콜(회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캡사이신 함량 등을 문제 삼아 리콜을 명령, 논란을 일으킨 덴마크와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이다.
2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식품안전국(NZFSA)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불닭볶음면은 캡사이신 함량이 높지만 매운 정도를 제품에 표시했기 때문에 리콜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많은 캡사이신이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지만 불닭볶음면은 이들을 타깃으로 하지 않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불닭볶음면 위험성 조사는 앞서 덴마크 수의식품청(DFVA)의 리콜 결정 이후 이뤄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덴마크는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과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 ‘불닭볶음탕면’ 3개 제품에 리콜을 조치했다. 캡사이신 함량이 각각 113㎎, 69.6㎎, 42.4㎎에 이르러 과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삼양식품은 즉각 자체 조사에 나서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의 캡사이신 함량은 27.8㎎,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은 16.8㎎, 불닭볶음탕면은 11.1㎎으로 덴마크 발표 수치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반박 의견서를 덴마크에 냈다. 덴마크가 캡사이신 함량을 잴 때 액체 스프만이 아닌 전체 중량을 기준으로 해 잘못 계산했다는 것이다.
이후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이 ‘덴마크의 불닭볶음면 리콜 결정은 인종 차별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점화했다. 그는 “유럽은 자국 생산물을 선호한다. 한국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생각, 무서우니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은 현재 해당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덴마크의 리콜 조치 후 오히려 불닭볶음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증폭됐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AP통신, 프랑스 AFP통신 등 유력 외신이 이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호주 ABC 방송은 자사 기자들이 불닭볶음면을 직접 맛보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불닭’의 구글 검색 트렌드 검색량은 이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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