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늘 대선…개혁 대 보수 ‘팽팽’

김이현 2024. 6. 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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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가 2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현지 선거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각지에 마련된 약 5만864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이날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다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결선 투표까지 치러진 대선은 2005년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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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가능성도
25일(현지시간) 이란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전 법무장관,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마즐리스 의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 AFP연합뉴스

지난달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가 2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현지 선거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각지에 마련된 약 5만864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 수는 약 6100만명이다. 투표 마감 시각은 오후 10시이지만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지난 9일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승인한 후보는 총 6명이지만 선거 운동 기간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과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부통령이 사퇴하면서 현재는 4명이 됐다.

이중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마즐리스(의회) 의장,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전 법무장관은 보수파로 분류된다. 개혁 세력으로 분류되는 후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 한 명 뿐이다.

여론조사에선 페제시키안 후보가 보수 후보 난립으로 앞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이란의 태도 분석 및 측정 그룹이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페제시키안은 37.7%, 잘릴리는 29.4%, 갈리바프는 8.3%를 기록했다. 이란학생여론조사국의 여론조사에서도 잘릴리와 페제시키안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처럼 보수 진영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초반 예측과 달리 페제시키안 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서방과 관계 개선, 히잡 단속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이 때문에 결선 투표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다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결선 투표까지 치러진 대선은 2005년이 마지막이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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