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이 챙긴 '꿈의 항공기' 보잉787-10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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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챙겼던 '꿈의 항공기' 보잉 787-10 기종이 계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11일 등록번호 HL8515인 보잉 787-10 기종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보잉 찰스턴 공장에서 인천공항으로 인도받는다.
이번에 도입된 B787-10은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 시리즈의 가장 큰 기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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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효율 높고 좌석 많아 중·장거리 전천후 활용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챙겼던 '꿈의 항공기' 보잉 787-10 기종이 계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된다. 일명 '하늘의 여왕'으로 불렸던 대형기 보잉747이 물러나는 자리를 채우며 장거리는 물론 중거리까지 아우르는 전천후 주력기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11일 등록번호 HL8515인 보잉 787-10 기종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보잉 찰스턴 공장에서 인천공항으로 인도받는다. 조원태 회장이 2019년 파리 에어쇼에 직접 참석해 주문했던 비행기다. 당시 조 회장의 대대적인 기단 교체 계획의 일환으로 보잉과 B787-10 10대, B787-9 20대 등 여객기 총 30대를 구매·리스 방식으로 도입하는 11조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A330, 보잉777, 보잉747 등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기로 했다.
B787-10은 2021년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예정보다 3년가량 미뤄진 것이다. 그 사이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신규 항공기 수요가 대폭 감소했고, 보잉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숙련공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항공사와 항공기 제작사 양측 모두 허리띠를 졸라맸다. 코로나19가 풀린 이후에도 영향이 이어지면서 항공기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줄줄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도입된 B787-10은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 시리즈의 가장 큰 기체다.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가량 늘어난 68m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1910㎞로 B787-9보다 2200㎞가량 짧다. 대신 좌석 수는 40석가량 더 늘릴 수 있다. 최대 440석까지도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787-10에는 이코노미와 프레스티지 좌석의 중간 단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도 운영될 예정이다. 화물 적재 공간도 B787-9 대비 20㎥ 정도 넓기 때문에 운항거리 대비 효율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이 기종을 대대적으로 다양한 노선에 활용할 전망이다. B787-9도 이미 캐나다 밴쿠버, 스페인 마드리드,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장거리 노선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켓 등 중거리 노선에도 투입되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B787 시리즈를 '대한항공의 미래'라고 꼽을 정도로 중시하고 있다. 효율이 높고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드림라이너 중심으로 항공기 종류를 대폭 줄이고 중·장거리가 가능한 기종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기종 수가 적을수록 정비와 유지보수, 운항 및 인력 관리 등 운영에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엔진 4개 달린 대형 항공기들이 장거리를 중심으로 다녔지만 B787 시리즈는 엔진 2개로도 충분히 장거리를 운항할 수 있다. 최신 기종이라 연비 효율도 더 좋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B777-200 대비 B787-10은 이보다 25%포인트 더 향상됐다. 조 회장이 B747 등 대형 항공기를 대대적으로 처분하겠다고 결심한 배경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4월부터 '하늘 위의 호텔'로 불렸던 에어버스사(社)의 대형기 A380-800 3대는 분해해 부품을 걸러내는 처분 작업에 돌입했다. B747-8i는 미국 우주항공기업 '시에라네바다'에 매각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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