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소비·투자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종합)

세종=이은주 2024. 6. 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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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한 달 전보다 일제히 줄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한 달 전보다 0.7%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전반적으로 생산은 괜찮은 흐름"이라며 "제조업은 반도체 수출이 잘 되고 있어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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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산업활동동향 반도체1.8%↑
소매판매 0.2%↓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설비투자 4.1%↓ 3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한 달 전보다 일제히 줄었다. 3대 지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반도체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투자와 소비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한 달 전보다 0.7%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졌던 증가세가 3월(-2.3%) 꺾였다가 전월(1.2%)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에서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1.1% 줄었다. 반도체(1.8%) 생산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자동차(-3.1%) 등에서 생산에 줄어드는 등 나머지 업종들이 조정세를 나타냈다. 기계장비 생산도 4.4%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전반적으로 생산은 괜찮은 흐름”이라며 “제조업은 반도체 수출이 잘 되고 있어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반도체는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재고가 크게 줄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반도체 재고는 32.8% 줄었다.

소비지표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승용차 등 내구재(0.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늘었지만, 이른 무더위로 여름옷 구매 시점이 빨라져 상대적으로 의류 판매가 감소하면서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었다. 공 심의관은 “지난해보다 올해 소비가 좋은 상황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재화 부분 소비는 등락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4.1% 줄어 3개월째 감소했다. 항공기와 선박 등 운송장비(-12.3%)와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5월에 대형 항공기와 반도체 기계설비 도입이 지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기성은 건축(-5.7%) 및 토목(-1.1%)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6% 감소했다. 건축의 경우 비주거용에서 공사 실적이, 일반토목은 고속도로 등 공사 실적이 각각 부진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월별 변동성 차원에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전반적으로 주요 지표들이 월별 변동성 차원에서 전월 개선(+1.2%)에 따른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산업 생산은 보합 수준에 있고 견조한 수출 호조세로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에 백화점 세일 행사들이 있었던 데다가 자동차 판매 속보 지표 등도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중대형 항공기 도입이 지연된 점 등을 미뤄 볼 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예상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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