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 월그린스, 美주요 매장 닫는다...주가 2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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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월그린스가 현재 운영 중인 8600개 매장 가운데 상당 규모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진한 실적 전망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에서 월그린스의 주가는 22% 이상 급락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팀 웬트워스 월그린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수익성이 없는 매장 약 25%를 대상으로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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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월그린스가 현재 운영 중인 8600개 매장 가운데 상당 규모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진한 실적 전망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에서 월그린스의 주가는 22% 이상 급락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팀 웬트워스 월그린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수익성이 없는 매장 약 25%를 대상으로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드럭스토어 체인 모델은 지속가능하지않다"면서 향후 3년간에 걸쳐 주요 매장 폐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체적인 수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도 확인했다.
앞서 웬트워스 CEO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매장, 다른 매장과 인접한 위치의 매장, 절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장 등으로 이러한 폐쇄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월그린스는 미국 내 약 86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23년 역사의 월그린스는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업체다. 하지만 처방약 등 주요 매출 동력이 부진한데다, 인플레이션, 저소득층 소비 둔화 등으로 다른 소매품 판매까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CNN은 "처방약에 대한 환급률이 낮고 아마존(온라인 약국서비스)과 새로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드럭스토어 체인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의 효과로 수혜를 입었으나, 이제는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적어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 소매업체들의 골머리인 도난 문제 역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월그린스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지친 쇼핑객들을 끌어들이고 달러샵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1000개 이상의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으나, 이 또한 수익에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월그린스를 이끌고 있는 웬트워스 CEO는 "(소비자들이)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선택에 있어서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다"면서 "운영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며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WSJ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지금 전환점에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미래가 있다고 믿는 부분에 집중해야 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그린스는 2024 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도 기존 3.20~3.35달러에서 2.8~2.95달러로 하향했다. 하반기 들어 소비 반등을 예상해왔으나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날 공개된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346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3달러로 시장 예상치(0.68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회사측은 소매 매출 부문이 4% 감소했다는 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에 이날 월그린스의 주가는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월그린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22%이상 하락해 정규장을 마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서도 1%이상 낙폭을 보였다. 올 들어 월그린스의 주가 낙폭은 50%를 웃돈다. 앞서 월그린스는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서도 6년 만에 퇴출됐다.
한편 드럭스토어를 둘러싼 경영환경 우려는 CVS를 비롯한 경쟁사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된다. 최근 몇년간 CVS는 약 900개 지점을 폐쇄했다. 라이트에이드는 지난해 10월 파산을 신청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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