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2분기 양호한 실적, 올해 사상 최대 순익 전망

김두용 2024. 6. 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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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제외, 2분기 실적 전년대비 증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 16조458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시중은행의 현금 인출기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조6418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2분기(4조3765억원)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각 사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뒤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2분기 중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1위인 KB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조504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4574억원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1조2688억원에서 1조3217억원으로 4.2%, 하나금융지주는 9358억원에서 1조82억원으로 7.7% 각각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8545억원으로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았으나 전년 동기(6672억원)보다 28.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지주들의 실적 호조는 기저효과 덕분이라고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거액의 추가 충당금과 상생금융 관련 비용 부담 등을 인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총 16조4588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의 사상 최대 실적(15조6503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올해 하반기 금리가 점차 하락할 경우 고금리에 기댄 이자 이익이 다소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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