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캡틴이 '윤나고황'보다 주목한 이 선수, 쓰레기 줍던 간절함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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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는 지난달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전준우는 "재활 기간 동안 롯데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는데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하더라. 특정 선수 몇 명이 잘한 게 아니라 다 함께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특했다"고 웃었다.
전준우가 가장 주목한 선수는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윤나고황'이 아닌 박승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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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다른 후배들도 박승욱을 보면서 힘을 내지 않았을까요?"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는 지난달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쳐져 있던 가운데 자신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준우의 부상 직후 "가장 확실한 타자가 빠졌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는 이때까지 10위에 머무르면서 2024 시즌 전망이 더욱 어두웠다.
하지만 롯데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준우가 지난 27일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기 전까지 35경기 19승 14패 2무로 선전했다. 이 기간 동안 10개 구단 중 2위의 승률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순위는 8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있지만 5위 SSG 랜더스를 3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5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크게 키웠다.
전준우도 재활 기간 동안 TV 중계를 보면서 후배들의 선전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강해진 롯데를 느꼈고 자신이 복귀한다면 팀에 더 크게 보탬이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전준우는 "재활 기간 동안 롯데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는데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하더라. 특정 선수 몇 명이 잘한 게 아니라 다 함께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특했다"고 웃었다.
전준우가 가장 주목한 선수는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윤나고황'이 아닌 박승욱이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딛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박승욱이 유독 눈에 더 들어왔다.
박승욱은 4월까지 28경기 타율 0.151(53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OPS 0.470에 그쳤다.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을 유독 자주 겪었다.
박승욱은 다행히 김태형 감독의 신뢰 속에 차분히 타격감을 회복했다. 김태형 감독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승욱의 유틸리티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에 주목해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는 뚝심을 발휘했다.
박승욱은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5월 24경기 타율 0.344(64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OPS 0.891로 화려하게 반등했다. 6월에도 지난 2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까지 23경기 타율 0.289(83타수 24안타) 1홈런 14타점 OPS 0.777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0.270(200타수 54안타) 4홈런 26타점 OPS 0.731까지 상승했다.
전준우는 "팬들이 '윤나고황'이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계속 잘해서 이슈가 됐지만 나는 박승욱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박승욱이 타율을 2할7푼까지 끌어 올렸더라. 2할 초반, 1할 후반을 치다가 이렇게 성적이 좋아지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박승욱이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도 너무 잘해줬다"며 "다른 후배 선수들도 박승욱을 보면서 더 힘을 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박승욱 역시 스스로 반전을 만들어낸 자신이 대견하다. 겨우내 김주찬, 임훈 타격코치와 타격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부분이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분에도 만족하고 있다.
박승욱은 "시즌 초반에 안타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한데 잘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잡히면서 아쉬움이 컸다"며 "그래도 내가 포기하지 않고 내려놓지 않고 이렇게 성적을 끌어올린 건 스스로도 잘해냈다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너무 방망이가 안 맞을 때는 눈에 보이는 쓰레기는 내가 다 줍고 그랬다"며 "최근에는 빗맞은 안타도 하나씩 나오고 있어서 뭔가 보상받는 기분도 든다"고 웃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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