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경우 아니면 中 가지 말라"…대만, 자국민에 경고 왜
대만이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을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여행 경보를 상향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량원제 대변인은 이날 이런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경보는 홍콩과 마카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날 발령된 경보는 대만의 4단계 여행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다.
량 대변인은 "이는 방문 금지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대만 국민을 보호하고 위험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1일 중국 정부가 "대만 독립분자(독립 분리주의자)에 대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지침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침은 분리주의 조직을 구성하거나 국가 분열 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시한 이들을 포함해 교육·문화·역사 부문에서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왜곡 및 위조하려는 이들까지 대상으로 한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로 간주하는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달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전투기와 해군 함정 등을 동원해 이틀에 걸쳐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국은 대만 국민들이 (독립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제재할 권리가 없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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