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직 국방장관 2명 ‘뇌물’ 적발…“당적 박탈·기소’

송세영 2024. 6. 2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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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이 지난해 10월 전격 해임된 리상푸(66) 전 국방부장(국방장관)과 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을 제명했다.

중앙정치국은 리상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70) 전 국방부장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조사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을 적발했다며 당적 제명과 함께 20차 당대회 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중앙정치국은 웨이펑허에 대해서도 리상푸와 비슷한 혐의를 적용했으나 뇌물과 관련해선 수수 혐의만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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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전 중국 국방부장.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공산당이 지난해 10월 전격 해임된 리상푸(66) 전 국방부장(국방장관)과 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을 제명했다. 두 사람에 대해 뇌물 수수 등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7일 관영 신화통신과 CCTV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리상푸 문제 심사 결과와 처리 의견에 관한 보고’를 심의·통과시키고 당적 제명과 20차 당대회 대표자격 박탈을 결정했다. 그의 육군 상장(대장) 계급도 취소하기로 했다.

중앙정치국은 “중앙군사위 기율위·감찰위가 조사한 결과 리상푸는 기율을 엄중히 위반해 조직검열에 저항하고 본인과 타인을 위해 인사상 이익을 도모했다”면서 조직기강 위반, 거액의 뇌물 수수 및 뇌물 공여 혐의를 적시했다.

이어 “리상푸는 군대 장비 영역의 정치생태(환경)와 산업 영역의 기풍을 심각하게 오염시켜 당의 사업과 국방·군대 건설, 고급 지도 간부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면서 “사안이 매우 심각하고 피해도 크다”고 강조했다.

중앙정치국은 리상푸를 군검찰에 이송해 기소하기로 했다. 이번 당적 제명 처분은 다음 달 열리는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인받는다.

지난해 3월 임명된 리상푸 전 부장은 5개월 만인 작년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10월 24일 제6차 회의를 열어 그의 국방부장·국무위원·중앙군사위원직을 모두 면직한다고 발표했다.

리 전 부장의 혐의는 인민해방군에서 전략미사일과 항공우주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의 반부패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말 중국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가 대거 물갈이·구속됐다. 리 전 부장은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출신이다.

웨이펑허 전 중국 국방부장. 중국 국방부


중앙정치국은 리상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70) 전 국방부장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조사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을 적발했다며 당적 제명과 함께 20차 당대회 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로켓군 상장 계급도 취소했다.

중앙정치국은 웨이펑허에 대해서도 리상푸와 비슷한 혐의를 적용했으나 뇌물과 관련해선 수수 혐의만 적시했다. 또 웨이펑허에 대해선 ‘군’의 정치생태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고 밝혀 ‘군장비’ 정치생태를 오염시킨 리상푸와 구분했다. 리상푸가 군 장비 조달과정에서 받은 뇌물을 상급자였던 웨이펑허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상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웨이펑허는 2015년 창설된 로켓군의 초대 사령관이자 로켓군 출신 첫 국방부장이다. 2012년 11월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으로 승진해 시 주석의 군내 친위세력으로 분류됐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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