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의 뉴스터치]10년 만의 나토 수장 교체
10년 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교체된다. 오는 10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나토를 이끌게 된 사람은 마르크 뤼터(57·사진) 네덜란드 총리다.
대 러시아 강경론자로 불리는 그에겐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나토의 연합 전선을 유지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다만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나토 체제가 격변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월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돈을 내지 않으면 지켜줄 수 없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하라고 할 것"이라는 재직 시절 나토 회원국 정상과의 대화를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직후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트럼프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하지만 뤼터 총리는 “트럼프에 대해 징징대고 잔소리하는 것을 멈추고, 대신 군대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더 많은 탄약을 생산하라”고 촉구했다.
다음 달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열린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을 초청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논의된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해 1월 한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도움은 주고 있지만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군사 동맹을 재개하자 용산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러의 밀착으로 한국이 나토와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
김원배 논설위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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