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공략 나선 한동훈, 나경원·윤상현은 원외 공략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를 찾았다. 당 대표 출마 선언 이후 첫 지역 일정이었다.
한 전 위원장은 5개 당원협의회를 방문했다. 서구 당협에선 “영남의 전통적 지지가 지난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을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28일엔 PK(부산·경남) 공략에 나선다. 친윤 장제원 전 의원의 옛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방문은 무산됐다. 장 전 의원의 최측근인 김대식 의원은 “국회 일정과 당협의 외부 일정으로 부득이 한 전 위원장의 방문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누구든 공공선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면 만날 수 있다는 게 한 전 위원장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과도 40분가량 독대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때) 대통령이나 대통령실과 사전에 토론 한 번 안 하고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충돌했던 것”이라며 “당정 또는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나오든지, 노력이라도 하고 (당 대표 선거에)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인 나경원·윤상현 의원은 의원총회와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나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각종 입법 독주를 지휘할 때, 여당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속수무책이면 되겠나”고 말했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등이 최고위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선언한 것을 “퇴행적 여의도 사투리”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원 전 장관과의 ‘반(反)한동훈’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오후엔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참석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은 “당 중앙을 폭파하기 위해 깨어 있는 당원들과 함께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원외 사무총장 임명 등을 약속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후보 캠프에 현역 의원 보좌진 파견 ▶러닝메이트 출마 등의 당규 34조 위반 논란에 대해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소연 변호사 등 3명은 최고위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초대 회장에 김종혁=국회는 27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6선)을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외교통일위원장 김석기(3선) ▶정무위원장 윤한홍(3선)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3선) ▶국방위원장 성일종(3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철규(3선) ▶정보위원장 신성범(3선) ▶여성가족위원장 이인선(재선) 의원 등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선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기정·윤지원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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