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뉴진스” 도쿄돔이 울렸다, 뉴진스도 울었다

황지영 2024. 6. 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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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27일 첫 일본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 어도어]

“10년, 20년 뒤에도 버니즈(뉴진스 팬덤명)와 친구가 되고 싶어요. 이 순간이 믿기지 않아요.”

여성 아이돌그룹 뉴진스는 27일 밤 일본 첫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눈물을 쏟았다. 행사장인 도쿄돔에 모인 4만5000여 명의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이들을 응원했다. 도쿄돔은 일본 내 실내공연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일본 톱가수와 해외 유명가수들만 오를 수 있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뉴진스는 K팝 그룹 역사상 최단 기간인 데뷔 1년 11개월, 일본 데뷔싱글 ‘슈퍼내추럴’ 발매 5일 만에 이곳에 입성해 26~27일 2회 공연 전석을 매진시켰다.

이틀 동안 뉴진스의 팬미팅을 찾은 관객은 9만12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아프라 챈(24)은 “뉴진스를 너무 좋아해 꼭 와야만 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대학생인 하시모토 쇼마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도 일본에 버니즈를 보러 와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팬미팅에는 그간 발등 부상으로 휴식 중이었던 막내 혜인까지 참여했다. ‘완전체’로 뭉친 뉴진스는 ‘슈퍼샤이’ ‘ETA’ 등 히트곡으로 객석의 ‘떼창’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 앨범 ‘뉴진스’부터 최근 낸 싱글 ‘하우 스위트’까지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불렀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멤버들의 솔로 무대였다. 해린은 댄스 솔로로 분위기를 띄웠고, 다니엘은 자작곡 ‘버터플라이’를 처음 공개했다. 민지는 가수 바운디의 ‘무희’로 일본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했고, 하니와 혜인은 1980년대 일본 히트곡을 선곡해 ‘뉴진스 오지상(Newjeans おじさん, 뉴진스 아재, 뉴진스를 좋아하는 40대 이상의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니는 마쓰다 세이코의 히트곡 ‘푸른 산호초’를, 혜인은 다케우치 마리야가 부른 ‘플라스틱 러브’를 노래했다.

시부야에 마련한 뉴진스의 팝업스토어에도 오픈 전부터 600명 이상이 줄을 섰다. 현지 신문은 뉴진스 특별판을 제작하고 관련 기사를 1면에 실었다.

도쿄=정원석 특파원, 황지영 기자 jung.wonseo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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