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시라카와, '어쩌면 마지막' 선발 등판서 아쉬운 패배 [IS 인천]

윤승재 2024. 6. 27. 22: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선발 시라카와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27/


시라카와 케이쇼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선발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놓쳤다. 

시라카와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SSG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선발 등판이었다. 시라카와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 이탈하면서 SSG가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투수. 엘리아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SSG는 시라카와의 동행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만약 SSG가 이별을 결정한다면 시라카와의 선발 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 된다. 

이날 시라카와는 최고 151km/h의 직구를 앞세워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헛스윙을 유도한 포크볼 23개와 커브 15개,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6개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5이닝 이상을 버텼다. 88구 중 스트라이크가 60개가 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 결과 시라카와는 피안타는 9개로 많았지만,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이닝을 마친 시라카와가 마운드를 내려오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27/


초반엔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강백호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실점했다. 1사 후엔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윤석을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엔 선두타자 내야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 및 적시타, 실책을 차례로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강백호와 장성우 강타자들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시라카와는 4회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준영의 번트 슬래시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느리게 흘러가면서 병살로 연결, 무실점으로 숨을 골랐다. 5회 초엔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다시 연속 삼진을 기록한 뒤 오재일까지 범타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하지만 6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한 시라카와는 후속타자 황재균을 땅볼 아웃시켰으나, 오윤석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시라카와는 여기까지였다. 송신영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에게 엄지 손가락을 추어 올렸고, 시라카와는 고효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SSG에서의 선발 등판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2루 시라카와가 교체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27/


애석하게도 시라카와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고효준이 김상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내줬고, 대타 문상철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시라카와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시라카와의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늘어났다. 이후 고효준이 로하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팀도 8-16으로 패배, 시라카와의 '어쩌면 마지막' 선발 등판은 아쉽게 승리 없이 끝났다. 

한편, 시라카와와의 동행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시라카와 투구를 두고 동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7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3연전 이전에 결론이 날 것이 유력하다. 

인천=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